대규모원탁토론을 진행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17

안전은 안전하게

by 김민호

지금까지 대규모 원탁토론을 진행함에 있어서 돌발 상황이 발생한 적은 없었다. 시나 구에서 100명 이상의 시민을 모아 행사를 진행하면 경찰서, 소방서 등에 관련 내용이 전달이 되어야 하며 만약 지역에 거주하는 요주의 인물이 토론회에 참석하게 되면 형사가 토론 현장에 참여해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게 된다.


실제로 한 토론회에 요주의 인물이 참석한 적이 있는데 이 사람은 자기 눈에 거슬리는 현수막은 골프채에 커터칼을 연결해 끊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 사람이 토론장에서 해당 연장을 꺼내는 등 무시무시한 광경을 연출했고 구청 관계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경찰서 정보과장이 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토론 참가자를 구청에서 관리하다보니 문제를 일으킬만한 유명한 사람을 알아보고 미리 경찰에 연락을 한 것이다. 다행이 그 날은 아무런 문제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또 다른 사례로는 복개도로를 정비해 다시 강이 흐르는 천으로 만들 것인가 하는 정책과 관련한 토론회에서 이해당사자들이 모여 아주 험악한 광경이 연출된 적이 있다. 이날엔 아예 정복 입은 경찰이 현장 근처에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날 역시도 다행이 아무런 문제가 없이 지나갔다.


앞선 사례만으로 보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될 거라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문제까지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생각 해주었으면 좋겠다.


또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한 조치도 이루어져야 한다. 사설 구급차의 경우 하루 대기 하는데 10만원 남짓의 비용이 든다. 문제가 없다면 좋겠지만 혹시 문제가 발생 한다면 10만원이라는 적은 금액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사고가 발생 했을 때 가까이에 경찰이 있고 구급차가 있는 것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최선은 사고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토론 참가자 개개인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토론하는 현장의 환경은 어느 정도 컨트롤 할 수 있다.


노트북을 쓰기 위해 널어둔 멀티탭의 선 정리를 한다거나 동선이 겹치지 않는 이동 통로를 만든다 거나 각진 테이블을 최소화하고 공간을 여유 있게 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사고는 예방 하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이 모인 토론회고 어떤 일이 어떻게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부디 안전은 과할정도로 생각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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