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원탁토론을 진행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18

테이블퍼실리테이터의 역할

by 김민호

대규모 원탁토론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참가자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사람은 그 참가자를 직접 대면하는 테이블퍼실리테이터가 되겠다.


테이블퍼실리테이터의 역할에 대해서도 책 한 권은 만들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대규모원탁토론장에서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우선 토론장에 도착하면 메인퍼실리테이터로부터 당일 진행될 토론에 대해 브리핑을 듣는다. 그리고 각 테이블에 필요한 문구류 등을 인계받거나 테이블 위에 비치되어 있는 것들을 확인한다. 보통 포스트잇, 네임펜, 투표기, 간단한 간식 등이 준비되어야 한다.


토론 시간이 가까워 오면 참가자가 한 명씩 자리에 앉는다. 그러면 먼저 인사를 건네고 아이스브레이킹을 한다. 오늘의 날씨나 토론장에 뭘 타고 왔는지 등의 스몰토크로 참가자의 긴장을 풀어주고 토론회의 목적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을 해 준다.


그리고 토론이 시작되면 참가자의 의견을 취합한다. 노트북을 사용한다면 참가자의 의견을 앞서 설명한 구글 폼에 입력하여 중앙 서버로 전송한다. 그렇지 않다면 포스트잇과 전지를 활용해 참가자의 의견을 받아 정리한다. 테이블퍼실리테이터의 자세한 역할은 ‘좋은 퍼실리테이터가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이정표가 되고 싶은 책’을 참고해주기 바란다.


노트북을 활용한 토론에서 테이블퍼실리테이터는 참가자들의 의견을 구글 폼에 입력하면서 카테고리를 선택하는데 여기에 너무 시간을 많이 쏟을 필요는 없다. 일차로 카테고리를 선택해 전송하면 뒤에 테마퍼실리테이터가 한 번 더 확인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의견에 맞는 카테고리를 선정해서 전송하면 좋지만 시간이 부족한데 맞는 것을 고르느라 애쓸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참가자의 의견이 프레임을 벗어나면 다시 프레임 안으로 가지고 와야겠지만 억지로 카테고리에 맞춰서는 안 된다. 카테고리에 없는 의견이라면 ‘기타’에 넣어 전송하면 된다.


테이블퍼실리테이터는 투표할 때 투표기를 나눠주고 다시 취합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투표기는 비교적 고가의 제품인 데다가 낱개로 분실한 경우 새로 구입하고 또다시 세팅을 해야 하는데 관련 지식이 없으면 꽤 번거로운 작업이 되기 때문에 잘 관리해야 한다.


토론이 종료되면 준비된 포스트잇에 참가자들의 소감을 받아 적고 테이블 위에 있는 투표기, 문구류 등을 정리해서 본부석으로 반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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