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베이스 PM스쿨 2기 송진혁
본 글은 댓가를 약속받고 작성되기로 했습니다만, 면접과 기업과제로 정신이 없는 관계로 기한이 지나 댓가를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사실과 다를 경우, 해당 문제에 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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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App Agency (최종합격-PM 제안), 대기업 자회사 (면접 합격 - 과제 진행 중)
사실 면접을 사전에 공들여서 한 곳 한 곳 준비하기보단, 보면서 준비하기로 해서 불합격률이 높다. 제로베이스 스쿨에서 진행해준 면접 컨설팅에서도 "실패의 경험"을 축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 주셨다.
실제로 많은 면접을 떨어져 보면서 배웠다. 사실 가기 싫었던 회사들도 면접을 보고 나서 경험을 쌓았다. 결국 경험과 결과는 남고 감정은 사라지기 마련이니까.
PM스쿨 교육과정과 과제를 수행하다 보니 생긴 것들은 확실히 서비스 기획/PM R&R(Role&Responisiblity)에 자신감이 생긴 것이었던 것 같다. 어떤 측면에서 자신감이 늘었는지 몇시간 동안 늘어 놓을 수 있다.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했는지 보다. 내가 잘하는 분야에 대해 몇시간이나 떠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전공"이라는게 아닐까 제로베이스는 그런 의미에서 내게 "전공"을 만들어줬다.
평소에, 내가 가지고 있던 강점들이 PM 스쿨의 교육과정과 합쳐지면서 "송진혁"이라는 사람의 개성 있는 예비 PM이 탄생하게 되었다.
내 강점은 "핵심을 잘 찾아내는 능력과 높은 러닝 커브"다. 자기소개서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하루 만에 특정 비즈니스 도메인의 특성에 대한 이해와 서비스의 성공요인을 분석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Growth 전략을 도출하여 프로덕트가 선순환할 수 있는 맥락을 만드는 구조적인 관점에서 서비스 개선을 진행하고 AB - Test를 설계한 바 있다. 해당 문서는 기업에 제출되고 있기 때문에, 공개가 불가하다.
팀 갈등 극복 경험에 대해도 할 말이 생겼다. 사실 비즈니스, 창업, 프로젝트는 일종의 갈등의 뭉치들이 굴러다니면서 성과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갈등은 늘 있지만 어떻게 매니징 했는지 정확하게 말할 수 있었다. 이는 PM의 R&R 특히 soft skill적인 측면에서 “팀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면 뭐든지 해야 한다.”는 이주형 강사님의 말에 따라
내가 팀을 위해서 물건을 챙겨 오고, 찬 겨울에 밖에서 물건을 나르고 했던 모든 일들이 갈등 매니징의 일환이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 전달해야 했던 것은 바로 ‘진정성’이었고 ‘진정성’이 있었기 때문에 성과를 내본 경험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다만 과정을 수료하면서 가장 부족하게 느꼈던 지점은 디자인과 문서화에 대한 감각이었다. 문제의 본질을 잘 파악하는 것과 더불어서 디자인 스킬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회고해보니 난 일을 할 때 전반적으로 문서작성에 약점이 있다.
그렇다고 해당 약점을 극복한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과거 양천구에서 근무하면서 보조금 회계처리와 보고서 작성 폭탄을 맞은 기억이 있는데, 새벽 주말 가릴 것 없이 일을 붙들고 물고 늘어져서 결국 해냈던 경험이 있다. 근무했던 근무지는 해당 프로젝트 사업을 2년 차로 수주하고 순항 중에 있다.
인스파이어드 자자인 마티 케이건은 Skin to Skin의 미션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프로덕트 팀을 빌딩 하는 것과 별개로 한 번도 뵌 적 없는 동기님들이 직접 작성한 과제들을 공유받고 나 스스로가 어떤 지점이 부족한지 지속적으로 피드백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우리는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지만 Soul to Soul로 제로베이스 PM스쿨로 묶여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기가 돼주신 동기님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싶다.
과제를 하면서 힘들면서 포기할까 하다가도 동기님들이 나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다시 의지를 다졌던 것 같다. 동기님들과 멘토님 운영 매니저님이 없었다면 아마 포기했을 것 같다.
사실 요즘 매우 힘든 시기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힘들다. 다만, PM스쿨은 그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은 일들 중에 하나다.
서비스 기획자/PM의 눈을 가지게 되었다.
1) 뭐 눈에 뭐만 보인다고.. 과거 사회복지사나 사회복무요원 시절을 보낼 때면 늘 보이는 것이 사회복지에 관련된 사람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정책들과 서비스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Web/App 개선점이 계속 눈에 들어와서 너무 귀찮을 정도다.
평소에 앱을 실행만 하면, 이건 트렌드에 안 맞는데.. 왜 이렇게 한 거지.? CS가 많이 발생하나..? 퍼널 대충 나눠보면 내가 알고 있는 케이스들은 이런 상황에서 friction이 크게 발생했는데.. 괜찮으려나?
UX writing은 왜 이렇게 된 걸까.. 아무 생각 없이 앱 쓰고 싶다..!
2) 서비스 기획 & Product Manager의 이론적인 학습과 실습 (정말 꼼꼼하고 탄탄하다.) 어느 정도냐면, 웹 에이전시의 과제 전형은 너무 쉽다고 느껴질 정도로.
3) 멘토님의 적극적인 코칭과 강점발견을 통한 Hard/Soft Skill의 발견.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분들도 피드백을 주셔서 나라는 사람이 어떤 직접적인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는지 발견해주셨다. 이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닐 것이다.
4) 불확실한 시장 속에서 서비스 기획자가 어떻게 정량적인 지표를 기준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팁들을 전수받았다. '한 달 만에 Monthly KPI 5배 달성하고 5달 노는 방법'같은 거다. (그건 바로.. 으ㅡㅇ브읍ㅇㅂ 궁금하면 제베하길 바란다.)
5) 데이터 리터러시 : 강의 중 야놀자 이주형 PM님의 강의 멘트를 살짝 공개하자면, 데이터는 What을 개선할지는 알려주지만, How & Why를 알려주지 않는다. 그리고 멘토님이 포트폴리오 반에서 실제 사례와 데이터를 통해 어떤 느낌인지 알려주셨다.
UX/UI 개선을 통해 지표를 개선할 수 있는데 특정 팀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태워먹은 사례를 보면서 데이터 지표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하고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그 외에 너무너무 ~ 많지만~ 넘어가기로 하자, PM스쿨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Worth beyond Measure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서비스 기획자/PM 공부를 하다 보면, 독자님들이 어떻게 하면 글을 끝까지 읽을까 하는 고민도 하게 된다. 단 순히 예쁘게 만들기보다, 일정 간격마다 귀요미 농담 곰을 배치하는 것을 통해 글의 퍼널 별 이탈률을 낮추는 게 본 글의 전략이다.
일단, 힘들다. 안 힘든 곳이 어딨겠나 아무런 베이스가 없는 사람이 서비스 기획자가 되려면 꽤 많은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은 냉엄한 현실이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에 딛고 서서 미래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중에서 가장 면접에 도움이 되었던 것은 아이디에이션 스터디였다. 대기업 기출 과제를 매번 수행하면서, 면접에 대한 대비를 깔끔하게 이룰 수 있었다. (보고 있나요. 제로베이스캠프 담당자님 ^^ 멘트 넣었습니다.) 담당자님이 이 멘트를 원하실 것 같아 넣었지만, 실제로도 그렇다.
내가 수행한 과제들은 실제 대기업 면접 기출이었고 내가 면접 볼 때도 항상 기술이나 트렌드에서 앞서 있는 느낌을 받았다. '갑'의 면접을 보고 싶다면, 제로베이스 PM 스쿨이다.
이 글에 정리되어있는 것처럼 API, 서버사이드, 개발 용어에 대해 공부하기 훨씬 쉬워졌다. 물론, 나는 이미 개발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이게 어디에 쓰이는지는 몰랐었다.
API를 간단하게 풀어서 설명하자면 일종의 '메뉴판' 같은 것이다.
예컨대, 송진혁이 PM스쿨을 너무 좋아하는데, 음식점에 가서 서버에게 ‘PM스쿨 주세요~.’ 할 순 없을 것이다.
음식점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서비스는 원활한 요청과 클라이언트가 기대하는 결괏값을 정확하게 Delivery 하기 위해 일종의 통신 규격인 API를 만들었다.
여전히 규격(?)이라는 지점이 애매하다.
API는 Method(요청 방식) - endpoint(경로, 주소) - parameter(*선택/식별 값, 수집 값 etc)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클라이언트는 UI 컴포넌트가 설명하는 서비스 결과를 이미지, 영상, 글, 버튼 등으로 미리 파악하고 API를 트리거링해서 서버와 통신한다.
이러면 당신은 보통 GET 요청을 한 것이다.(주소창에는 생략되어있다.) PM 스쿨 도와주세요 ㅠㅠㅠ PM스쿨 어딨는지 보고 싶어요...라는 심정으로 이 버튼을 눌렀다면 API를 트리거링 한 것이고 해당 요청에 따라 서버는 해당 경로/주소에 있는 제로베이스 페이지를 당신에게 delivery 할 것이다.
이해가 되었는가? 기획자/PM은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해당 루트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는 이해하고 있어야 트래픽이 어떤 경로로 주로 유입되는지 분석하고 어떤 루트로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지 혹은 서비스 개선을 진행할지 의사결정할 수 있다.
어떻게 이렇게 사람이 달라졌을까. 이 과정을 거치면서, 꽤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자부한다. 세상을 보는 시각도 바뀌고 스스로도 좋은 팀 플레이어였다고 자부심을 갖게 됐다.
흔히 부르는 imposter syndrome (내가 이 조직에서 제일 못나.)를 극복할 수 있었다.
세상을 바꿀 만한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많은 사람들과의 협업과 동지애를 느끼면서 성장하고 싶다면. 나는 진심으로 제로베이스 스쿨을 추천하고 싶다.
앞으로 더 많은 배움의 의지가 있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들이 주어졌으면 한다.
제로베이스 스쿨 2기 공식 꼴등 송진혁 올림
ps. 나보다 동기님들 앞서 1기님들 엄청 잘하시더라 부럽따리 그저 번쩍번쩍 닦인 길을 달려나가기만 했을 뿐이었다. 으허헣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