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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e gyu May 21. 2024

2024년 3월 10일

오베라는 남자

작년 말에서 올해 초까지 계속해서 우울한 내용 다룬 책들을 읽었다. 예를 들어 조지 오웰의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이다. 책이 쓰여진 당시의 상황이 현재와 비교해 보면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어서 그런지 책 내용이 밝지는 않았다.


그러는 도중에 책 모임에서  공동 도서를 정해 같이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다고 했고, 그 목록 중에 ‘오베라는 남자’ 책 제목이 내 눈에 유독 들어왔다. 가볍게 읽기 좋을 것 같아 공통 도서 외로 따로 읽기 시작했다. 


오베(주인공)는 원칙을 중요시하고, 정확하게 떨어지는 것을 좋아하면 기계와 건축에 관심이 많다. 말 수가 적고, 오베가 입을 열 때라고는 꼭 자기 생각이 논리적으로 맞다고 생각할 때만 주로 입을 열었다. 이런 사람들은 감정이 없는 차가운 사람으로 취급당하기 일상이다. 오베라는 남자도 책 안에서는 그렇게 비쳤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만의 따뜻함이 있었다. 인간의 도리를 지켰고, 원칙에 맞고 옮은 일을 했다. 그게 그가 남들에게 보여 줄 수 있는 유일한 따뜻함이었다. 


책 속에서는 그의 특유한 따뜻함을 억지로 끄집어내는 조력자가 등장하고 그를 통해서 오베라는 남자는 차가운 이미지에서 따뜻한 이미지로 캐릭터가 바뀌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이 책에 몰입해 읽게 된 이유는 초반에서 중/후반까지의 오베의 캐릭터가 나와 많이 닮아, 오베의 행동을 100% 공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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