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속에서
배낭여행을 떠난 지 벌써 일주일이 훌쩍 지났다. 과연 내가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 언어도 모르는데 적응할 수 있을까. 며칠을 고민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시간은 고민하는 나를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흘렀다.
막상 새롭게 시작해보니 큰 어려움이 없는 일들이 많았다. 나는 생각보다 영어를 못하지 않았고, 설령 의사소통
이 안 되는 순간이 오더라도 손짓 발짓으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비행기 역시 큰 무리 없이 나의 도착지까지 도착해 주었다. 나는 강하고 수많은 새로움에 잘 적응해가더라. 나를 약하게 만든 건 미지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이었다.
그런 마음이 순간 들자 시원한 사이다를 한 잔 마신 것 같은 청량함이 내 몸을 훑고 지나갔다.
현재도 짜릿한 감정을 가진 채로 여행은 계속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