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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살기 Jan 04. 2019

나는 어떤 안테나(Antenna)?

촉을 넓히기 위해선

“아니 그걸 어떻게 알았어? 예상 밖으로 김 부장님이 본부장이 되셨네? 당신 소식 진짜 빠르다”

“그럴 거 같았어”


조직 개편을 앞두고 직장 동료와 나눈 대화이다

그 친군 평소 임원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던 것이다


촉이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가?

나는 안테나가 살아있는 사람이라 칭하고 싶다. 안테나는 눈에 보이진 않으나 지금도 내 옆을  지나고 있는 전파를 잡아내어 식별하는 장치이다. 우리도 이렇게 되고자 한다

오늘도 내 옆으로는 좋은 기회, 좋은 사람들, 좋은 물건들이 지나쳐 갔을 것이다. 느낌이 살아있지 않거나 눈이 멀어있거나, 정신이 산만하는 등 촉이 살아있지 않으면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되고 반대로 민감하게 살아있다면 기회들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성경구절에도 ‘등불을 들고 있는 신부들의 비유’가 나온다. 밤새 잠깐 잠이 든 신부들은 신랑을 맞이하지 못했으나 깨어있던 신부들은 신랑을 맞이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안테나의 크기와 전문으로 잘 잡아내는 전파가 따로 있듯이, 안테나마다 탐지가 되는 거리와 폭이 다르고 주로 탐지되는 종류도 다를 것이다. 모든 것을 다 탐지할 수 있는 이상적인 안테나가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개인 각자 선호와 특성이 있다고 본다. 나는 과연 어떤 안테나를 가지고 있는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멀리 있는 것을 감지하고 싶은데 사정거리가 안되면 보조장치를 달아야 할 것이다. 탐지 폭이 너무 좁다면 폭을 넓힐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사정거리를 늘릴 수 있는 방안 중의 하나는 중간에 정보를 감지해 주는 센서를 두는 것이다. 인맥이 되겠다. 내가 없는 전문식견을 가진 인맥. 인맥을 여기저기 많이 심어둔다면 각종 정보들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어 좋은 기회들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탐지 폭이 좁다면 시야를 넓히는 훈련을 해야 한다. 책을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현장에 가보고, 한번 더 보는 등의 연습일 것이다

타고난 센서를 가진 분들도 있다. 오감이 살아있어서 보고, 듣고, 느끼는 순간 내 것이 되는 분들이 있다. 우리처럼 무딘 사람들은 부지런히 갈고닦지 않으면 좋은 기회들을 놓치고 말 것이다

내 가까이에도 타고난 분이 있다. 나와 같이 살고 있는 분인데, 엄청난 센서가 있어서 ‘천리안’으로 명명하고 있다. 어떻게 볼 수 있겠는가, 상상력과 촉을 통해 예측하고 집어내는데 확률이 대단하다. 그래서 이런 분들한테는 솔직한 것이 정답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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