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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테씨 Jan 12. 2024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하기

아침 운동 5일째 연속 성공했다. 

2021.7.9 

운동 연속 5일째! 

이렇게 뿌듯할 수 없다. 예전에 어디선가 삶이 지루하거나 무료하면 운동을 하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 글을 읽을 때만 해도 어떤 의미인지 전혀 몰랐는데, 이제 이해가 된다. 아침에 기존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는 것, 옷을 입고 문을 나서는 것, 몸을 움직이는 행위 자체가 삶에 에너지를 더 해주는 것이 느껴진다. 겨우 5일 해놓고 무슨 생색이냐 할 수 있겠지만, 해 본 사람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쉬지 않고 공원 4바퀴 달리는 데 성공했다. 나름 인터벌 루틴을 잡아보려고 했다. 4바퀴 달리고 2바퀴 걷고는 루틴을 만드려 보려 했지만 아직 그것은 나의 욕심이었다. 내가 스스로 짠 루틴임에도 불구하고 2번 하고 기진맥진 에너지가 방전되었다. 그래도 욕심 낸 것 자체를 칭찬해 본다. 그래도 운동 시작하고 30분 채울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비록 계속 달릴 순 없고 중간중간 걸었지만. 달리기를 시작한 첫날만 해도 2바퀴 달리고 숨이 턱까지 차 올라서 움직일 수 없을 듯한 느낌이었는데 4바퀴까지 달렸으니, 2배의 발전이다. 헉헉거려도 발전은 발전이다. 


 오늘 달리기는 22분짜리 'Next Run'이라는 나이키 런가이드와 함께 했다. 새삼 가이드 속 코치인 베넷의 목소리 좋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 들을 때 코치가 본인 입으로 자기 목소리 좋다고 할 땐 코웃음 쳤는데 오늘 가이드에서는 다른 코치의 목소리가 나왔다. 코치 배냇의 목소리가 좋다는 것을 느낀 계기랄까. 


 지금까지 동기부여 강연들을 남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안 들었었다. 나의 삶은 내가 만드는 거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이제 사람들이 왜 듣는지 조금은 이해가 된다. 달리다가 힘들 때쯤 마치 나를 지켜보고 있는 듯 가이드 속 코치가 It's ok to be proud of yourself. Think about how amazing you are!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해도 됩니다. 얼마나 대단한 지 생각해 보세요!)라며 해주는 칭찬에 힘이 났다. 앞으로도 나의 아침 운동은 런가이드와 함께할 예정이다.


You're gonna finish this run like a Rockstar. (오늘 달리기를 락스타처럼 마무리할 거예요!) 라며 막 용기를 주는 말도 해준다. 아직 달리기 초보인 나는 달리기가 끝날 때쯤이면 거의 좀비모드라 잘 와닿지 않지만, 언젠가는 좀비가 아니라 락스타처럼 운동 끝나는 순간에 "만세!" 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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