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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은경 Nov 20. 2023

꼭 안아 주었어

푸른 오리배, 변은경


https://youtu.be/pD3lTBaSKFM?si=o70bmfFP7sfHmNsB



푸른 오리배


한 발 한 발

올라간 담쟁이

녹슨 채로 버려진 오리배를

꼭 안아 주었어

물결은 자꾸만

호수로 나가자고 보챘지만

오리배는 꼼짝하지 않았어

담쟁이랑 같이 흔들리는 게 좋았거든

깜깜한 밤도 괜찮아졌거든    



변은경, 동시빵가게 35호  






버려진 자리에 시가 생겨나고

노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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