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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연의 이치에 맞게 살고 있는가?

"누구든지 듣는 사람은 오십시오."

by 자연처럼

얼마 전 강원도 속초를 다녀왔다. 파도가 백사장을 어루만지는 소리, 짭조름한 바닷바람의 향기에 취해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 바닷가 바로 근처에 고층 아파트들이 마구 들어서고 있었기 때문이다. 입주한 주민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경관일지 몰라도,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자연을 훼손한 무분별한 개발로 보였다. 파도 소리가 울려 퍼지는 자연 그대로의 멋이 훨씬 가치 있을 터인데, 몇몇 개발업자와 인허가권을 가진 관청의 무지로 되돌릴 수 없는 자연이 파괴되고 있어 안타까웠다.


우리는 과연 자연의 이치에 맞게 살고 있을까?


잃어버린 관리인의 책임

인간은 창조주로부터 지구의 관리인으로서 임무를 부여받았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며 깨끗한 상태로 관리할 책임을 맡은 것이다. 하지만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우리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연의 일부이기도 한 인간이 자연을 보호하기는커녕 마구 훼손함으로써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 자연과 하나 되는 삶이 아닌 이기적인 행로를 추구한 결과, 이제는 인간의 생존마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신음하는 대지

자연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원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마구 훼손하고 있다. 땅 위에서는 농약이 빗물처럼 쏟아지면서 토양이 산성화되고 있다. 흙을 쥐었을 때 느껴지던 부드럽고 촉촉한 감촉은 이제 딱딱하고 메마른 느낌으로 변했다. 사람들은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더 비싼 돈을 지불하며 유기농, 친환경 마크가 표시된 식품을 찾는다. 하지만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소나 돼지, 닭을 기르는 농장에서는 질병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기에, 육류를 씹어 삼킬 때마다 불안함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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