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달려가는 데 익숙한 스타트업계에서
잠시 쉬어간다는 것은 배부른 고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뒤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철인 3종경기를 할 때 유의할 점 중 하나는 수영 종목에서
매번 수영장에서만 연습하다가 실제 야외수영을 하게 되면
조류로 인해 한참을 헤엄을 쳐도 엉뚱한 곳으로 와 있게 되는 경우라고 합니다.
우리도 가끔 처음 정한 목표를 향해 코 박고 열심히 달리다 고개를 들어 보면
엉뚱한 곳에 와있는 경우를 경험하곤 합니다.
따라서 하루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해 맡은 바를 해내고 있는 와중이지만
가끔은 잠시 숨을 고르고 지금의 상태를 돌이켜봐야 합니다.
처음에 의도했던 달성 목표들은 어떤 기대효과를 염두에 두었던 것인지 떠올리고
지금까지 진척된 상황이 의도와는 다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는지
그리고 생각만큼 진행되지 않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애초에 생각했던 바가 너무 어렵거나 제한적인 상황을 가정한 것은 아닌지
잘못 나가고 있다는 것은 애초에 알았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에라도 알게 된 것이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빠르게 수정하고
지금 상태에서 새롭게 목표를 세워야 현명한 선택일 것입니다.
일 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회고의 시간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던 꿈, 회사에 들어왔을 때의 기대, 올 한 해 혹은 이번 분기를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
매일 바쁜 하루에 지쳐 우리가 보내왔던 치열한 나날들이
종국에는 크게 의미 없는 시간이 되지 않게 하려면
가끔은 멈춰 서서 고개를 들고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회고의 시간에는 후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잘 해온 나와 우리를 격려하는 시간도 포함입니다.
수고했어요 오늘도!
내일도 파이팅!
#스타트업 #조직문화 #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