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부지러너 Oct 07. 2024

말하기/듣기

조직문화 Letter. 79

청명한 가을하늘과 선선한 날씨가 불쑥 찾아와

불과 몇 주 전까지 폭염으로 시달렸던 여름이었던 때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날도 좋고 기분도 좋아서 주말 아침부터 독서모임에 나가

여러 사람들이랑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회사에서 좋은 동료 혹은 리더가 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여러 소통의 상황에서 잘 듣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말하기와 듣기 중 어떤 것들이 더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화를 통해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데 집중하고

대화라는 수단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차이를 확인하는 데에 그치곤 합니다.

여러 명이 회의를 하는 순간에도 각자가 경청을 하는 것 같지만

듣고 있는 척하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사실 누군가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관심과 공감, 그리고 그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제한적인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일터에서는

빠르게 결론에 도달하는 말하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다수의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잡아먹는 발언자는 가차 없이 중간에 말이 끊기게 됩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말을 끝까지 듣기 전까지는

그 사람의 본 의도를 알아차리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효과적으로 말하면서도, 서로의 이야기를 기울여 듣고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 출발은 설득하려는 태도를 버리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무엇을 이해하기 위해 들을 때와 내 생각을 관철시킬 생각으로 들을 때

듣는 이의 태도에서 풍겨지는 위압감이 화자를 위축되게 하기도 하고

실제로 본말을 전도해서 해석하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서로가 공감과 이해를 기반으로 대화를 시작하고 차이를 확인한 뒤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론을 도출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모든 대화에 임한다면

말하기보다 듣기가 수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말하고 듣는다는 것은 누군가의 의사표현이자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고

그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말하고 듣는 행위 자체가 아닌

그 행위를 행하는 마음가짐이자 태도라는 사실을 마음에 한 번 더 새기며


오늘도 잘 듣고 경청하는 구성원이 되길 바랍니다.


#스타트업 #조직문화 #경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