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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rry Sep 03. 2020

9월 3일

베를린 일기

1.

이사를 했다. 이제 겨우 적응하기 시작한 공간에서 또다시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한다. 사는 공간이 불안하면 일상이 흔들린다.  여행은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지만 루틴을 깨트리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2.

어떤 뾰족한 목표를 달성할 때는 일정한 루틴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단순한 동선과 식단, 반복된 노동이 몰입을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베를린에 온 지 한 달. 새로운 일상을 맞는 즐거움과 두려움의 공존 속에서 최적화된 베를리너의 루틴을 만드는 작업이 긴요하게 진행된다. 마치 세밀한 밑 작업을 하는 조각가처럼.


3.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매일 아침 나에게 던지는 이 질문은 매일 새롭지만 매일 지루하기도 한 오늘을 잘 살아내겠다는 각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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