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핑검사관이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기
'스포츠 경찰관'이라고 불리는 도핑검사관은 선수들이 정직하고 투명한 환경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핑방지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2021년도를 기준으로 대한민국에는 95명의 도핑검사관들이 다양한 스포츠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도핑검사를 위해 선수가 제공해야 하는 시료는 소변과 혈액이다. 이런 시료를 국제기준에 맞게 채취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을 시료채취요원이라고 부른다.
시료채취요원은 다시 도핑검사관(Doping Control Officer), 혈액채취요원(Blood Collection Officer), 그리고 샤프롱(Chaperone)으로 구분된다. 샤프롱은 선수에게 도핑검사 대상자임을 통지하고 도핑관리실까지 안전하게 동반하는 사람으로서 도핑검사관 또는 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가 할 수 있다.
도핑검사관은 '세계도핑방지기구(World Anti-Doping Agency)'의 운영지침에 따라 선발되며 보수교육 및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해마다 재인증을 받는다.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결전의 날만을 기다리며 땀 흘린 선수는 물론이고 그들이 무사히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27,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도 있다. 이외에도 식음료, 미디어, 의료, 의전, 통역, 차량수송 등 많은 인원이 참가한다.
도핑검사관으로 근무하면서 가장 좋은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선수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한다는 점이다. 그들의 가쁜 숨, 기쁨과 슬픔, 환호와 좌절 속에 함께 머무른다. 그래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비록 힘은 들지만 도핑관리실에서 근무하고 싶어 하는 이유다. 진짜 제대로 된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하루의 경기가 끝나면 다른 사람들의 업무도 끝이 나지만 도핑검사관들은 경기가 끝나면 비로소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이미 사라진 함성과 함께 모두가 떠난 텅 빈 경기장은 적막함을 넘어 외롭기까지 하다. 그 시간과 공간 안에서 선수와 함께 그들의 메달이 진실된 것인지를 검증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Play True. 정직하게 경기하라는 가치를 추구하는 도핑검사관. 그들은 올림픽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선수촌에 배정되어 배분된 검사계획에 따라 업무를 시작한다. 각 베뉴에서는 또 다른 도핑검사관들이 경기 기간 중 검사를 담당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촘촘한 검사망이 구축되어 있다.
2008년 하계올림픽에 이어 올해 동계올림픽까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동계와 하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도시 베이징.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모두 15개 종목에서 109개의 메달을 걸고 선수들이 서로의 기량을 겨룬다. 특히 이번 대회는 여성 선수의 비율이 45.4퍼센트 정도로 역대 최고라고 알려져 있다.
도핑으로부터 선수의 건강을 보호하고 공정한 스포츠를 만들어 가는 그 핵심에 바로 도핑검사관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