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연차가 거듭될수록 늘어나는 건
다양한 종목의 주식계좌 아닌 다양한 장르의 인격들 뿐.
서른 초반이면 반려인이 있고,
서른 중반이면 되면 자그마한 내 집이 있을 줄 알았는데.
무얼 하였다고 올 달력도 달랑 한 장만 오롯이 남은 건지.
연말만 되면 죽지도 않고 찾아오는 이놈의 센티멘탈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내 멘탈을 탈탈 털어가는구나.
염치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디 내년에는 올해보다 쪼매 더 나아지길,
내년의 나에게 올해의 내가 간절히 독촉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