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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May 01. 2024

당뇨와 모임은 양립하기 힘들다

당뇨에 효험있는 것

이번에 서울에서 남편이 3종셋트에 걸렸다고 약을 한아름 받아왔었다. 나는 갑상선 기능저하 증세가 있다고 작은 알약을 빠숴서 작은 통에 넣은 것을 가져왔다.


내가 누구인가? 자못 의사들이 싫어하는 환자 1순위, 병원에 안가고 웬만한 병은 낫게 하는 사람 아니던가? 약은 저 멀리 제쳐두고...


망고 새순을 20여장 따다가 씻어서 대충 썬다음 병에 넣고 따신물이나 찬물을 넣어서 마신다.

님이파리를 어린잎으로 따서 먹도록 한다.

카레 파타(카레잎)를 음식에 많이 첨가하도록 한다.

커피는 인스탄트 커피 대신 필터 커피를 마신다.

차이도 설탕을 넣지않고 마신다.

흰밥 대신 4가지 이상의 콩(인도의 달)을 물에 불렸다 끓여서  머스타드 씨와 카레파타를 기에 볶다가 양파, 토마토를 넣고 같이 볶다가 익은 달을 넣어 끓인후 아침으로 먹는다.

아침에는 작은 사과를 껍질까지 먹도록 한다. 사과는 베이킹소다로 깨끗히 씻어둔다.

즐기던 망고는 반개로... 나만 몰래 한개씩 먹는다.ㅎㅎㅎ

수박과 메론도 평소와 달리 조금씩 먹도록

인도 스위트는 가끔. 일주일에 두번정도로만.

가급적 튀김 음식은 조금만 들거나 피하도록 한다.

아침 걷기는 한시간씩 꼭 하고

요가도 시작해서 꾸준히 하도록 하고

그리고 식후 걷기... 제일 중요한 사항이다. 저녁을 일찍 먹고 동네 한바퀴 돌기.


이 정도면 약 안먹고 당뇨를 이길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데 여러 모임이 있다보니 식사관련 지키는 것이 좀 어렵다.


****

일요일 점심에는 인도 공군 장교네 집에 점심을 초대받았다. 1월달에 그의 집에서 환대를 받았고 조그만 선물을 받은 바 있기에 아침  공원 걷는 길에 나눠주려고 가져간 마스크 팩을 동반한 부인에게 건냈더니 극구 자신의 집에 또 오라고 하였다. 한국서 가져온 선물도 많으니 ㅇㅋ하면서 차만 들겠다고 2시로 약속을 잡았다. 동생이 염색 샴푸를 많이 주었기에 나누려고 몇개넣고  핸드크림, 자개 명함집, 거기에 김까지...ㅎ


점심을 먹고 방문했는데 와인으로 시작해서 양고기 카레와 치킨 브리야니, 밥과 삼바, 거기에 샐러드와 커드까지! 우리가 온다고 준비도 참 많이 해 놓았다. 부인은 베지터리안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논베지로 준비해놓았기에 참 고맙고도 미안했다. 정성을 다한 음식이라서 맛있게 먹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나오는 길에 두어가지 선물도 챙겨준다. 하이드라바드의 판차얏(마을 유지) 집안 출신이라고 하더니만 스케일이 과연 크구나 싶었고 곧 장군으로 승진하기를 기도해 본다.

홀리에 울집에 놀러와서 한국 간다고 도움 요청했었다

저녁에는 카리아파씨 내외와 저녁만남이 있었다. 한국에 있을 적에 하루 만나서 쇼핑을 책임져 주었었다. 내가 점심저녁 두턱을 낸 것에 감사하면서 나에게 부탁해서 남대문 시장에서 자개접시를 사달라고 했었기에 그것과 또 몇가지 선물을 넣어서 기다렸다. 7시반에 온다는 사람이 8시가 되어서 나타났다... 좀 속상했지만 그래도 평소와 달리 오후에 거한 음식을 먹고 온 터라 문제없이 그들이 이끄는 디긴(Diggin)레스토랑으로!

몇년만에 들르는 산투시티의 레스토랑은 젊은이들의 성지였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바깥에 줄 서있었고 우리는 마침 친구의 딸이 예약해놓은 자리에 들어갈 수 있었다. 정말 인도인들은 저녁을 참 늦게 먹는다...

이태리식 레스토랑이니 파스타 두개와 생선 그릴을 시켰고 레몬과 생강차는 적당히 단 맛이 나는 것이 식사내내 입맛을 배가시켰다. 그들 부부가 우리부부보다 10살 연상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었다. 쿠르크에 커피 농장을 소유한 그들은 다음주에 고향에 내려가 집을 지을 생각이라고 하였다. 자손들이 내려와서 평안히 쉴수 있는 고향집!


나이도 생각해서 몸조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재차 말해주었다. 울 옆집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부인을 기려서 거의 1년에 걸친 공사끝에 이룩한 닐루의 저택(Nillu's Niwas)이 일년도 안되서 그분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일년간 잠겨있다가 팔려서 명패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9시반이 넘어서 저녁식사가 끝나고 우리가 차나 커피를 사겠다고 했는데 옆에 있던 또 다른 근사한 찻집에서는 주문을 안받기에 그냥 집으로..


****

사과를 먹어야되는 남편 때문에 과일 도매상에 갔다. 사과를 4킬로나 사고 망고는 2킬로, 메론은 3킬로, 용과 2개, 파파야 2개, 바나나와 코코넛, 구아바 한개 등을 샀는데 1300루피 주었다. 한국가기 전과 비교하니 다소 물가가 오른 듯 하였다.

비카너 하우스에 좋은 전시회를 한다고 들은터라 방문하였더니 참 인상적인 작품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인도의 반얀트리는 인도인의 얼이기도 하고 생명의 나무다. 얽히고 섥힌 나무들과 어울어진 동물과 신과 사람들의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작가의 섬세한 타치가 예사롭지 않았다. 오랜시간 머물면서 감탄에 감탄을!

점심시간 전인데 할디람에서 간단하게 인도음식을 먹고

인디아 해비탓트 센타로 고고!알고보니 유명한 두미말 갤러리 주관으로 인도의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것이었고 수익금은 음주운전으로 희생당한 피해자의 가족을 돕는데 쓰이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린이가 그린듯한 인도 대표적인 작가인 MF후세인의 작품의 가격을 물어보니 몇십억을 홋가하더라는... 오메, 기죽어요! 하지만 그림 구경은 잘했어요.


유럽의 여럿 대사관과 공조하여 유네스코에서 주관하는 재즈 콘서트!가 밤 7시 30분부터  스테인 공연장에서 열린다고... 우리는 경비원에게 양해를 구해서 최종 리허설하는 것을 볼수 있었다. 30여분 넘게 뒷편에서 서양악기와 인도 악기가 어울어지는 모습을 잘 지켜보았다.

저녁에는 감사의 정례 모임이 있기에 참석할 수 없었기에 리허설 과정을 잘 지켜보았다. 그러다가 옆에 범상치 않게 생긴 사람과도 안면을 트고.

알고보니 드럼및 기타를  담당하는 뭄바이에서 온 음악인이었다. 다음번에 그의 공연에 꼭 참석하겠다는 언질을 주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즐거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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