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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Jun 28. 2024

남편 생일 축하하는 감사의 모임

감사합니다!

남편의 생일은 6월 25일 입니다. 주민등록상의 생년월일과 다릅니다. 과거에 음력으로 했다가 한참 헤매다가 외우기 좋은 양력 6월 25일로 정했습니다.


생일날, 회사에서 전체 온라인 미팅이 있어 구루가운을 가야했기에,  지난 주말미리 호캉스를 했고 다음 날에는 호텔 부페를 예약했습니다. 생일날은 미역국과 만두를 만들어서 집에서 조촐하게 치뤘고요.


수요일 오전 일찍 패스웨이즈의 유치원인 얼리 이얼즈의 교장선생님과 미팅이 있었습니다. 몇달전에 새로 오신 선생님은 열정이 뛰어나십니다.  얼리 이얼즈는 이번에 구루가운에서 최고의 유치원으로 선정되었다고 해서 축하해드렸습니다. 예전의 교육방식인 몬테소리만 좋다고 알고있었는데 IB 교육의 일환으로 발음에 중점을 둔 방식의 교수를 한다고 하십니다. 좀더 전방위적으로 가르치는 것인지 학생들이 만든 책을 보여주시는데 그림과 내용이 아주 우수했습니다. 점점 요즘 아가들이 똘똘해지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미팅중에 창문으로 기다리던 비님이 오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학교 정문 앞의 길이 파헤쳐져서 진흙탕이 되어버렸네요... 장마 오기 전에 빨리 공사를 마쳐야 할텐데...


부페는 익숙한 메뉴들로 평소에 안먹던 논베지 위주로 식사를 했습니다. 생일 케익도 챙겨오고... 감사모임에서 생일을 축하해주므로 케익을 가져간다고 했거든요.

후식으로 나오는 스위트는 안먹을 수가 없어서 많이도 가져왔다...

오후 5시 30분, 월례 감사 모임을 위해서 출발!

짐 정리하다가 나온 스위스제 산악 손수건, 그리고 한국서 사온 칠보 약통을 모한 아저씨와 카말 아주머니께 선물로 드렸습니다. 빨간 손수건을 목에 걸어드리면서 얼른 산에도 가시고 여행도 다니시라고 축원드렸더니 넘 좋아하셨어요! 푸남이 우리보다 일찍와서 흥겨운 이야기를 함께 했습니다.


늘 만나던 얼굴들과 함께한 시간들... 아니타는 손녀와 같이 등장해서 모두의 시선을 빼앗습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케랄라 내려간다는 것을 발표 못했는데 다음 달에 얘기해야 될 것 같아요. 몇몇 지인들에게 우리가 내려간다고 전하니 여기저기서 초대한답니다. 날씨도 덥고 한데 좀 쑥쓰럽더라고요...


게임 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주고 받습니다. 누가 말려 주기전엔 화제가 끊이지 않습니다. 오랜 인생 살이 경험들이 있으니 얼마나 하고싶은 말들이 많을지요? 동시대를 살았기에 서로 공감의 폭이 넓습니다.


아니타가 어제부터 준비했다는 쪽지들을 각자 선택하라고 합니다. 쪽지를 읽고 거기에 따른 이야기잔치를 하는데 나에겐 잰말놀이(tongue twister) 간단한 것이 해당되어 옆에 계신 카말 아주머니와 바꿔드렸습니다.

내 쪽지 내용은 수퍼 파워가 주어진다면 어떤 파워를 갖고 싶은지 그리고 왜?이유를 말하라는 것이었네요..

초능력을 갖게되어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하였는데  6 senses 라 했더니 다들 내가 이미 갖고 있다!는 격려의 말들을 하였답니다.


남편에게는 본인을 즐겁게 하는 5가지 단어? Kay, 원준엄마, 형준엄마, 연아씨, 달링...ㅎㅎㅎ


한데 비벡의 새로운 발견!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들었다놨다 하는 재주가 많습니다. 힌디로 시를 읋는가하면 유머스럽게 이야기를 잘 하던데,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첫 골프 라운딩을 4시 45분부터 한다고... 글쎄 해뜨기 전이라 공이 안보일 것이라고 하자 감각으로 발의 자세를 통하여 공의 방향을 제어한다고 해서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엄격한 자기관리와 매일 노력하는 삶의 태도 등은 배워야겠습니다.


그들 부부는 현재 한국의 K드라마에 푹 빠졌다고 합니다. 작년 5월 서울 나들이 가 있을 적에, 이 부부가 한국여행을 왔었습니다. 이틀간 이 부부와 서울 구경을 같이 했는데요... 억수로 친해졌습니다.  이 부부 왈, 처음 K드라마 봤을 적엔 몰랐는데, 한국 여행하면서 느낀 점이 많다고 합니다. 가족관계라든지 생각이나 센티멘탈이 인도와 아주 흡사해서 놀랐답니다. ㅎ  아니타에겐 생일 축하 선물로 20여년전에 국제박람회전에서 구입한 러시아제 상아 팬던트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보관만하다가 주려니 좀 섭섭해서 한번 목에 걸어보았습니다.


생일 축하 타임! 케익이 세개나 준비되어 있더라는... 6월의 생일을 맞은 아니타, 비벡 그리고 JG... 어디선가 찾은 사진으로 이쁘게 케익을 장식해준 또 다른 아니타! 축하노래와 더불어 케익 먹여주고 함께 축하해주고... 맛있는 스넥 나누기. 점심때 부페를 먹은 후라 조금씩 맛만 보았습니다.

항상 고마운 인두와 아니타... 인두는 반이나 남은 케익을 가져가라고 싸준다. 아름다운 마음씨에 감동의 물결!

인도에서 먹거리를 나누면 파장(각자 집으로!)이라는 뜻인데 아쉬워서 거의 밤 9시 까지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자그미트와 인두가 함께 우리의 모임에 대한 시를 써서 올렸네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Gratitude >


Gratitude for the Gratitude Group!

For Aunty n Uncle..

They make us  feel so loved

and we are always welcomed.


For Sanjana n Anveeksha..

Who started it all!

Where the idea seeded

 and look where we are !

filled with gratitude one and all.


For Indu..Anita..

who nurture this tree!

Lovingly remind us

to partake in it.


Fun and games and

Yummy Food!

Enjoyed with anecdotes and laughter

 shared among friends


For all the lovely members..

For their laughter and smiles..

For their loving hearts,

and acceptance of all kinds...


For Jg n Kay..

lovely photographs and sweet gifts!

always coupled with their loving heart

and smiles that speak


For witty Vivek

Our impromptu poet and shayar

 And sweet Anita..

Oh! what an amazing cook!!


For Vinod and Pradeep

for their quiet presence...

We all know that

they don't like any limelight.


For Anubhav and Neha..

Young and yet so wise..


For Poonam..

always full of life

What a lively personality!

and an inspiration to us all.


For Preeti and Manjula..

Wife n sister..

So learned and intelligent

My gratitude to them

for their consistent, loving heart.


For Shiv n Bhavna.

Our famous Star..and Oh! so peppy, effervescent and vivacious soul

who chose to be his daughter..


For Puneet n Alka..

A lovely karaoke jodi!

Alka your rendition of the bhajan

was nothing short of glory.


For Parveen jee..Naveen jee..

Their graceful presence.

We miss you,

so hope you will grace us soon.


For Sonia and Kanchan jee

for being so nice

and always so supportive!

Their conduct is so graceful

We  pray, God bless them

with more and more.


For Mala and Ritika

Sindujee and Vineeta..

So spiritual and all so accomplished!


To Bharati, Sunisha and Ritu

Who are kindred spirits

and never fail to wish friends

 on special occasions and their birthdays


For this lovely family of friends

 and the joy that they bring!!


Gratitude for the group..

Gratitude for the Lord..

Who made us all..

We got together..

To be by each other's side

when years tend to fall;

to have so much fun

and to be thankful for it all!


Gratitude for everything!!


장마비처럼 세차게 비가 내리는 새벽입니다. 모두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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