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년들은 여기에 다 모인 것 같습니다. 인구 절벽이니 뭐니 해도, 대한민국 건재합니다.^^ 건장하고 밝은 표정의 청년들, 대한민국 미래를 거뜬히 책임질 겁니다.
해군 복무했기에, 말로만 듣던 논산 육군 훈련소는 처음 와 봤습니다. 주변에 나무들로 빽빽한 연병장이 스포츠 스타디움 처럼 멋집니다. 지붕엔 태양광 설치했습니다. 훈련소 입구, PX매장은 파격적인? 할인 가격으로 파는데 화장품이 인기를 끕니다. 요즘 청년들 얼굴.피부에 신경 꽤 쓰나 봅니다.^^
{ 6.25동란 때 대위로 자원 입대하셨던 아버지는 이곳 논산 훈련소에서 독도법 교관이셨습니다. 감회가 남다릅니다. }
군대 문화는 대한민국의 청년 문화이기도 합니다. 입대하는 아들.손자.애인을 배웅 온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모두에게 소중한 아들입니다. 열기가 넘치되 절도있는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훈련소에 와서 직접 참관하니까, 알 수 있습니다. 76년 유구한 역사의 대한민국 국군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한국 특유의 K- 군대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대한민국의 앞날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치리라 믿습니다.
군 복무하면서, 팀웍을 익히고 강하고 멋지고 믿음직스런 대한민국 청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그러고보니 큰아들은 수년전 2월 초봄에 입대했고, 막내는 이번 10월 초가을에 입대했습니다.
고즈넉한 한국의 산하, 추수를 마친 노랗게 변한 논과 밭들과 막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산등성이들... 조화롭고도 아름답다!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 무지개를 봤습니다. 맘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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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덕분에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 모시고 교외로 잘나갔다왔습니다. 간간히 비가 흩뿌렸지만 다행히 입소식 할 적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서 오랫만에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돌아가신 선열들에 대한 추모의 묵념까지 인상적인 절차를 다같이 할수 있었습니다.
울 둘째는 25년전, 인도 뱅갈로르에서 태어났고 쭉 인도에서 자란 아이인데 한국으로는 대학교 다니느라 1년 반 정도 있었고 이후로는 핀란드의 헬싱키에서 대학을 다니고 대학원에 적을 두면서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요... 사실 입대하라고 권하기가 좀 그랬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핀란드의 청년들은 대학 입학전에 우리처럼 몇개월동안 군입대를 한다면서 대학생활동안 그들끼리 군대 생활 얘기를 참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외국물 먹은 누구처럼 입대에 대한 반발은 없었습니다.
몇 년 전, 울 조카는 울먹거리면서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며 당시 가족들은 코로나의 여파로 밖에서 바이바이했다고 어머니께서 그러시던데 이번에는 가족 대부대들이 연병장으로 모두 들어가서 같이 응원해주고 웃으면서 보내게 되어 좋았습니다. 아들이 그동안 밥도 잘먹고 운동도 잘하고 할머니도 잘 보살펴드리고해서 참 대견했습니다.
참, 할머니께서 저희들이 준 용돈보다도 더 많이 주셨다고 하던데 한달여동안 정이 많이 들었나 봅니다.
처음으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다보니 차가 밀리고 비도 오고 해서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게 되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여기서 점심을 먹는듯
...군 입대전, 회사 일도 병행하면서 이리저리 많은 일 보느라 수고했다! 몸도 잘 만들었으니 18개월이란 군대생활을 잘 해내갈 것으로 믿는다. 언제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