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한국에서 지내는 8월
그동안 다른 사이트에서 일기를 매일 쓰다보니 브런치의 글쓰기는 등한시 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매일매일이 바쁩니다. 20여년의 이방인 생활을 마치고 그 오랫 동안의 갭을 메우려니 두배이상의 열의를 쏟아야지요.
저번 주부터 필라테스를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세번.
다행히 새벽마다 하던 에어로빅이 방학이어서 별 무리 없이 행할수 있었습니다만 운동에는 젬뱅인지라 균형잡는 것에 여전히 힘이 듭니다. 이것을 통해서 건강한 노년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주말동안 이야기를 써봅니다. 금요일 밤에 아들이 외출을 나온다고 하여 토요일은 아들을 위해서 올인! 그래도 우장산 둘레길을 새벽에 다녀오고 아침은 샌드위치와 남편표 바나나쉐이크! 계란 치즈와 과일, 커피등으로 간단히 차렸어요. 점심도 먹고 갈 수 있다 해서 집에서 준비하려다가 지난번 갔던 일식 레스토랑 하루에 예약을 했답니다.
1인 2만원의 점심 정식이 꽤 괜찮았습니다. 주인장 식구들이 신경을 써서 준비한 티가 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들과 함께 하니 뭔들 안 맛있을려고요...
한달에 한번꼴로 외출나오니 부모입장에서 자주 봐서 좋습니다. 부대원들과 약속이 있다고 일찍 귀대하고 남편은 낮잠 삼매경. 저는 한국어 교원 공부 삼매경! 퀴즈와 무슨 토론을 해야 했고 공개된 강의도 한과목 마치고... 구박사와 쳇 GPT 를 이용하여 짜집기한 것이지만 몇시간을 꼬박 하다보니 다 마칠 수 있었네요. 이 나이에 강의를 들으면 한 쪽으로 들어왔다가 다른 쪽으로 나가는데 퀴즈를 푼 것을 물어보면 한 문제 빼고 다 맞았네요. 찍기를 잘하는 것인지?ㅎㅎㅎ
작년 말 한국어 교원 강의 신청을 하기위해 접촉한 다른 곳에서는 강의만 듣기만하면 모든 것은 다 주최측에서 해준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제안도 하던데 메가원격에서는 2주마다 새 강의가 나오고 퀴즈에 토론에 시험까지 학생들이 정신을 못차리게 합니다. 그래봤자 대다수는 구박사나 다른 것을 통해서 작성할 것이고 실제 수업하는 것을 보면 초급이나 중급의 경우는 배우는 그 많은 지식들이 필요 없다는 생각을 하게끔 아주 기본이던데요... 지난번에는 20개나 되는 거의 20시간에 이르는 강의를 듣고 세장의 강의 소감을 써서 등기로 붙여야 했습니다. 어리버리 신경줄을 놓고 있다가는 자격증 받기도 어렵습니다. 지난번에는 뭔가 자격증 신청을 하고 대학졸업장을 보내어야 하는데 졸업장을 어찌 받는지 몰라서 미루다가 기한을 넘겨버린 일도 있었습니다.
너무도 느슨하고 투마로우!가 여전히 받아들여지는 인도에서 너무 오래 살았나 봅니다. 거기서는 굉장히 빠릿하고 똘똘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가끔 말귀도 좀 알아듣지 못하는 일이 생깁니다. 무슨 문제가 생겨서 전화를 하면 제가 이해를 하려고 자꾸 물어보다보니 상담하시는 분들이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줄 뿐 더러 서비스하는 상품들도 알려줘서 한달간 영화를 무료로 보기도 했습니다. 은행에 가서도 예금이나 적금등 문의를 하면 자세히 설명해줘서 통장을 여러개 만들다 보니 필요해서 통장 개설을 하려고 하니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제한이 있습니다.
토요일을 알차게 보내다보니 일요일에는 나들이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 요양보호사 자매님이 소개해주신 용문사에 가기로 했습니다
결혼전 당일치기로 다녀온 곳인데 어떻게 변했을까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