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드터드 애플이야기

입안에서 살살 녹는 과일

어제 인도지인으로부터 과일 한아름을 선물받았습니다. 가끔 산타할아버지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비싸서 잘 안사게 되는 과일을 사다가 주시니 말입니다.

어제도 저희집 대문에 걸어놓고 가셔서 몰랐습니다. 저는 피곤하여 일찍 잔다고 누웠고 남편은 밤길 운동하겠다고 나서는데 대문이 묵직해서 찾아보니 한아름 걸려있는 것이에요...

어려운 일이 있으면 발벗고 도와주시며 저희가 성의를 표하려면 절대 안받으시고 더 주시는 부모님과 같은 그분,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 행복하시길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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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드 애플 얘기해 보려고요.
22년전, 인도에는 처음 뱅갈로르로 왔습니다. 그때는 호기심이 지금보다도 더할 때라 과일이며 야채며 여러 가지 트라이를 많이 했었지요. 지금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외국 부인네들이 주로 가는 닐그리스라는 마켓이 있었어요. 입구에 과일이 한가득 전시되어 있었고 우리는 거기서 과일을 주로 샀었지요.

어느 날 폭탄같이 생긴 것이 있어서 물어보니 카스터드 애플이라고 너무 달아서 입에서 녹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사 갖고 와서 먹어보니 그냥 그런 맛이더라고요... 그래서 거짓말하는군! 이라면서 다음부터 안 사서 먹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고 매체가 발달되지 않아서 정보가 없었습니다. 모르는 것도 당연하지요.

2년 뒤 델리로 와서 남쪽 출신 지인 집에 갔더니 커스터드 애플을 별미라면서 내놓았어요. 예전 기억에 별 탐탁지 않았는데 친구가 반으로 잘라서 스푼을 주면서 먹어보라는 거예요. 물론 씨가 좀 성가시지만 너무 맛있다면서... 네, 정말 달고 입에 맞았습니다!

생각해보니 뱅갈로르 당시 좀 덜 익은 것을 주었는데 숙성시키지 않고 금방 먹어서 그런 듯합니다. 파파야도 덜된 것을 사서 먹어보곤 맛없다고 몇 년을 안 사 먹곤 했거든요.

제 추억이 떠올라서 여러분에게 알려드리는 겁니다. 고를 적에 좀 말랑거리는 것을 삽니다. 덜 익은 것은 딱딱합니다. 덜 익은 것은 며칠 놔두었다가 먹으면 됩니다. 입에서 정말 살살 녹습니다. 맛있습니다!

인도지인이 갖다 준 커다란 커스터드 애플을 맛나게 먹으면서 여러분에게도 먹는 법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저처럼 잘못 알고 있을까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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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디로 '시타팔'이라고 하며 많은 건강상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구박사 인용하여 적어놓습니다.

1. 특히 비타민 C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며  탄수화물, 칼륨, 섬유질, 몇 가지 필수 비타민 및 미네랄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과 포화 지방이 없고 나트륨이 적습니다.
2. 뼈건강에도 좋습니다.(비타민K)
3. 상처치유를 돕습니다.(")
4. 마그네슘이 함유되어 심장에도 좋습니다.
5. 나트륨이 적어서 고혈압환자에게 좋습니다.
6. 파이버가 많아서 소화를 돕고 변비를 예방하는 등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7. 눈과 뇌 건강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8. 항암, 항 당뇨,항 비만 특성을 보이는 생리 활성분자가 있답니다.

9. 피부건강에 아주 좋습니다. 시타팔을 섭취하면 잔주름, 주름, 색소 침착과 같은 노화 징후를 줄일 수 있다는데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 꼭 먹어둬야겠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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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해피 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