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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파치 Jul 27. 2019

'4차 산업혁명의 길목에서 외식창업을 디자인하라' 3탄

매장 없이 커피를 팔 수 있는 바리스타

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가 2014년 기준 국가별, 도시별 스타벅스 매장 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가별 매장 수는 미국이 단연 1위지만 도시별 매장 수는 서울이 1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뉴욕이 2위, 상하이가 3위다. 도시면적도 10배나 작고 도시인구수에서도 한참이나 밀리는 중국 상하보다도 많다. 2017년 초 한국의 전국 스타벅스 매장 수는 1,000개를 넘어섰다. (서울 면적: 605.21㎢, 2016년 4월 26일 통계청 자료 서울 인구: 약 1000만 명, 상하이 면적: 6,340㎢ , 2016년 8월 8일 서울경제 자료 상하이 인구: 약 2400만 명)
우리나라 커피전문점 수는 이미 전국 5만 개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비창업자들은 꾸준히 소액 카페 사업 아이템을 하기 위해 치열한 창업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미 포화할 만큼 포화된 커피 카페 시장은 더 이상 이렇다 할 색다른 경쟁력을 찾아볼 수 없으며 소비자들은 각각의 브랜드로 취향에 맞게 분산됐고 일정한 파이를 계속해서 작은 n분의 1로 쪼개 먹고 있는 형국(形局)이다. 이제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없이 커피와 카페 창업에 뛰어든다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진부한 창업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커피시장의 멈출 줄 모르는 성장 덕분으로 사람들의 고품질 거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이제는 마이크로 로스터와 같은 다양한 장비로 가정에서도 누구나 쉽게 자신의 취향에 맞는 질 좋은 커피를 만들고 마실 수 있게 되면서 단순히 마시는 것을 넘어서 커피와 관련한 또 다른 여러 가지 니즈(needs)가 생겨나고 있다.
2016년 3월, 암스테르담 커피 페스티벌에서 커피 샷이라는 바리스타와 지역주민을 연결해주는 앱(App)이 주목을 끌었다. 알 누드 알레스 버그와 코린 슈말(Arnoud Aalbersberg & Corine Schmal)이 공동 창업한 이 앱은 프랑스에 가까운 국가와 캐나다에 거주하는 150명의 참석자 중 베타 버전 테스터로 자원한 100명을 등록하여 테스트를 거친 후 5 월에 공식적으로 서비스되었다.







이 앱은 Google Play와 Apple Store에서 모두 볼 수 있으며 사용자가 iOS 및 Android를 실행하는 휴대전화 및 태블릿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앱을 다운로드 한 다음 프로필을 만들어 신용 카드 또는 PayPal 계정에 연결하여 사용하면 된다. 이 앱의 작동 방식은 바리스타를 포함하여 커피를 제공하고자 하는 사람들, 즉 제공자들은 그들이 있는 장소와 손님을 받을 수 있는 시기, 가지고 있는 커피 관련 장비류 및 메뉴를 지정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시고자 하는 앱(App) 사용자는 앱의 GEOLOC-지리위치 코드(Geolocation Code)를 사용하여 주어진 시간에 로그인되어 있는 제공자가 있는지 확인한다. 커피 샷 사용자가 바리스타와 커피를 제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프로필과 접근 가능한 위치를 확인하고 관심 있는 제공자에게 방문을 요청을 한다. 제공자가 사용자의 방문 요청을 승인하면 사용자는 제공자의 주소와 세부 정보를 수신하고 제공자가 있는 장소로 떠나기 전에 고객이 앱을 통하여 결재를 한 후 검토 요청을 보내는 작동 원리를 가지고 있다.







가격은 커피를 제공하는 제공자에 의해 결정되지만 Coffee Shots의 소형매장에서는 에스프레소는 1.50유로(한화 1,800원), 카푸치노는 2유로(한화 2,400원)에 판매한다. Coffee Shots은 금액의 20%를 수수료로 받는다. 수수료의 대부분은 더 많은 응용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사용되고 10퍼센트는 Coffee Shot이 선택한 커피 원두 원산지 국가의 농부들을 위하여 쓰이며 매출의 1%를 말라리아 퇴치를 지원하기 위해 기부한다. Coffee Shots은 앱 서비스와 함께 질 좋은 원두를 비롯한 각종 커피 관련 장비와 물품들을 제공하고 판매한다. 커피를 제공할 만한 적절한 공간이 없는 바리스타와 같은 커피 제공자들에게는 소규모의 장소를 제공해준다. 소규모 장소는 앱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 달부터 바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메일을 통하여 바리스타(baristas)의 예약을 받아 시간제로 공유한다. Coffee Shots에서 제공하는 장소를 이용할 경우 결재금액의 50%를 수수료로 받아 장소임대료 비용으로 충당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Coffee Shots이 제공하는 이 P2P 앱(App) 서비스가 네덜란드의 커피전문점에 위협은 되지 않을까? Coffee Shots의 최고 로스팅 책임자인 알 누드 크루버(Arnoud Kruiver)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품질이 좋지 않은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나 커피전문점에는 다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Coffee Shots과 같은 앱이 서비스가 된다면 어떨까? 우리나라에서도 네덜란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이 서비스가 질 좋은 커피를 마시려는 고객들로 인하여 소규모 커피전문점들의 고품질의 커피 제공에 대한 관심과 고려가 높아질 것이며 이 서비스를 통해 주변 커피 애호가들의 커뮤니티 장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커피에 관심이 많으며 취미 수준의 커피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용자들의 커피 교육장소로도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어질 좋은 커피를 제공하거나 하고자 하는 소규모 커피전문점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커피 장비와 커핑에 필요한 기구들을 갖추고 있다면 바리스타나 나름 커피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은 운영하는 커피숍이 없어도 자신들의 오피스텔이나 연구실을 활용한 커피 커뮤니티를 통하여 새로운 사람들과 모임이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Coffee Shots이 제공하는 P2P 앱(App) 서비스는 사회적으로 인기 있는 커피 커뮤니티가 될 잠재력이 있어 보인다.   



이미지 출처: Coffeeshot

작성자 : Apach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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