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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장하고 있는 아빠 Jun 04. 2020

내가 코엔지에 사는 이유

도쿄 97일 차

1. 2019년 가을 난 떨리는 마음으로 도쿄 코엔지의 한 부동산에 앉아 있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쇼핑이라고 말하는 주택을 구입한 그날, 난 쉽게 잠을 이룰 수 없었다.


20년 전,


2. 1999년 가을, 난 떨리는 마음으로 도쿄 코엔지의 신문배달소에 방문을 했다. 그리고 날 소개해준 한국인 선배는 내 대신 내 소개를 일본어로 해주고 있었다.

이제부터 당분간 내가 일 할 곳이다.


3. 아침마다, 달리는  신문 배달의 골목골목은 참 정겨웠고, 배달이 마쳐갈 즈음 마주치는 출근 하는 사람들은 정말 멋있어 보였다.

그들의 표정에는 여유가 있었고, 도쿄에서 잘 살기로 유명한 이 동네는 길 고양이 조차도 너무나도 고급스러워 보였다.   


4. 석간을 돌리면서 바라보았던 동네의 풍경은 정말 멋있었다. 당시 거금을 주고 산 소니의 헤드폰과 흔들리지 않게 신문 사이에 끼어 넣은 CD플레이어에서 나오는 보사노바풍의 일본 음악은 내 마음을 더욱 두근거리게 한 듯하다.

5. 아기자기하고 고급스러운 주택가, 여유 있는 아빠들의 미소, 화목한 가정의 모습은 내가 처음 코엔지에서 신문을 돌리며 만난 모습이었다.


6. 언젠가 나도 이런 곳에 살아볼 수 있을까?

그리고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 20년 만에 난 이곳에 다시 정착하게 되었다.


7. 일본이 살기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집을 살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도 집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서울 내에 집을 사려면, 스스로의 힘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도쿄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8. 도쿄에서의 주택구입은 서울보다 저렴하고, 대출이 좀 더 용이한 듯하다.


9. 게다가 대출의 이자도 무척 저렴하다.

0.4%~0.6%대로 대출이 가능하고, 상환 기간도 35년이나 된다.

그리고 회사의 신용도나 연봉에 따라 전체 금액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10. 내가 살고 있는 스기나미구의 경우는 서울의 서초구와 자매결연이 되어 있다.

이곳의 보통 주택의 가격은 6억~10억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주차장 1대와  화장실 2개, 방이 3~4개의 3층 주택 기준으로 말이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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