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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리킴 Jan 05. 2023

리프레쉬의 중요성

백지가 좋을 때도 있다. 원하는 색으로 칠하면 되니까

최근에 9일간 태국여행을 다녀왔다. 그래서 테니스를 안친지 약 2주는 되었을거다.


오늘 아침에 오랜만에 코트로 복귀했는데, 상대는 신체 조건도 좋고 나보다 더 오래친 분이었다. '털리면서 배우지 뭐' 란 생각으로 임했다.


최종 스코어다.

7-5, 6-1, 6-3

???? 어떻게 이긴거지.


그 이유들을 분석해봤다.



1) 제3자의 시선

한 동안 안쳤더니 머릿 속이 백지가 되었다. 그래서 어떻게 서브하고 스트록하고 발리를 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야 했다.


근데 웬걸, 그동안 배우고 연습했던 데이터들을 뇌와 근육이 기억했고 그 데이터들을 조합해 백지위에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여행 전에 생각했던 "나의 생각'과는 달랐다.


그리고 효과는 뛰어났다! 여행 전보다 훨씬 안정적인 퍼포먼스가 나왔다.



2. 자연스럽게

게임은 서브에서 시작한다.

나는 기선제압을 목적으로 서브의 목적을 에이스로 두며 하곤 했는데 그리다보니 많은 힘을 부었었다.

근데 이번엔 그럴 수 없었다. 다시 시작하는 마당에 무슨 빠른 서브.. 집어넣기라도 해야지.


그래서 '안정성'에 포커싱을 해서 서브를 했고 서브가 잘 들어가자 멘탈이 안정되어 스트로크도 잘 들어갔고 발리도 잘 되었다. 모든 플레이는 이어져있고 자연스럽게 해야 함을 깨달았다.



3. 안정성

안정성을 확보하자 그 위에 새로운 스킬들을 쌓았다. 새로운 플레이를 시도했고 이 부분들이 상대에게 어렵게 작용했다.



4. 상대의 에러

상대는 나보다 더 뛰어난 플레이어임은 부정할 수 없다. 나의 상태가 좋았고 그가 실수를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아니면 오만해짐.




오늘 배운 레슨, 생각해보니 나의 본업에도 적용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좋아 다시 찌들기전에(?) 출근해서 바로 써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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