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이런 순간,
결국 가장 필요한 것은 내가 서운하다는 것을 네가 안다는 것이다.
행동이 필요하다고 하기보다 마음이 서운한 것을 네가 토닥거려주길 바라는 것이다.
거창하게 좋은 곳을 가서 그동안 힘들었냐고 위로하는 것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너와 내가 함께 할 수 있는 소소한 시간을 바란다.
의무감만 묻어 있는 연락을 바라는 게 아니라
가득하지만 잠깐 놓쳐 마음만은 가득한 연락을 바라는 것이다.
굳이 이렇게 동동 구르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을 바란다.
네가 그렇듯 내가 그랬다.
내가 했으니 너도 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너만 그렇게 유별난 것도 아니라고 하고 싶다.
결국 아무 말도 못 하겠지만.
‘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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