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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일 Jun 28. 2019

남들에겐 쉽지만 나에겐 어려운 기회





당신은 당신만의 기준으로
나를 밀어냈다.


조그마한 가능성도 없이
나를 밀쳐냈다.

당신에게 꺼내놓기까지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삼키고 삼켰던 말을
단칼에 그어버렸다.

당신의 기준에서,
당신이 만들어낸 세상에서
당신이 이해할 수 있는 모습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하고자 하는 모든 가능성을 지워버렸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왜 그렇게 이기적이냐고,
왜 그렇게만 이해하냐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던 이유는
그래도 혹시나 모를
손톱보다 못한 희망 때문이었다.


시작이 그랬다고
그때가 그랬다고
잊히지 않는 기억이 그렇다고

굳이 꺼내야 하냐고 하는 말에
예전과 달리
하고 싶은 말을 삼켰다.


대체
왜 너의 시선엔,
왜 너의 세상엔
가능성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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