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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붉은낙타 Jan 24. 2022

감흥없는 감흥

- 울트라맨이야








감흥 없는 감흥







싱어게인을 보다가

울트라맨이야를 듣는다.

그녀의 목소리는 간절하고 시원하고 짜릿하다.

내 가슴에 감흥이 인다.


‘내게 미쳤다고 그래 모두 그래

다들 그래 다들 그래

마져 그래 난 더 미치고 싶어

울트라맨 어렸을적 내 꿈엔’


나는 다른 세상 다른 시간에 와 있다.


오늘 그저 내 눈앞엔 밥을 먹는 일뿐.

밥을 먹고 예정된 일정을 마치고

슬픈 내 마음을 발견한다.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는 것에 지친

실패한 누군가를 발견한다.


우는 일 말고 할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을 때.

누구나 그런 때가 있겠지만

누구나가 보이지 않는 때

가슴과 배가 아린다.

끝나지 않는 인생에 감사해야 하나.

뜻도 목적도 방향도 없는 그런 글이 필요한 날.


‘반듯했던 네겐 울트라 같은 펀치

간듯했던 네겐 울트라 같은 펀치

빈듯했던 내게 울트라 같은 펀치

간듯했던 내겐 울트라 같은 펀치’


감흥 아닌 감흥이 인다.



** ‘’부분은 서태지 울트라맨이야 가사입니다.




- 싱어게인을 보다가 울트라맨이야를 들었다. 이제는 가 닿을 수 없는 젊음과 지금의 나는 다른 세상 다른 시간이다. 지금의 세상에서 요즘 나는 슬프다를 되뇌인다. 누군가로 위로받을수 없는 종류의 슬픔과 실패. 온전히 나만의 나만 아는. 젊음 속에서 눈물은 보석처럼 빛나기도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의 내 눈물은 여기 저기 몸에 스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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