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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icket number eighty nine Apr 20. 2024

출근하고 싶은 사무실을 만드는 작은 연구 2편

개방형 사무실(Open workspace)의 역설

"우리 사무실은 우리 조직에게 적합한 구조일까요?" 2편 개방형 사무실(Open workspace)의 역설

제가 처음으로 개방형 사무실을 접하게 된 것은 IT스타트업에 입사하면서부터 입니다.

이전까지는 제조업, 헬스케어 쪽에 있으면서 주로 Action office, Cell office 형태의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다가 처음 보게 된 개방형 사무실은 꽤나 신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개방형 사무실의 경관이 훌륭합니다. 특히 오픈실링과 대형 통유리외벽이 함께하는 개방형 사무실의 경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뛰어난 개방감을 선사합니다.

이러한 개방형 사무실을 1960년대 독일에서 시작되었고 1967년에 이르러서 듀폰 본사 즉 미국에 까지 도달하게 되었죠.

물론 그때의 버전은 큐비클(파티션-Action office)이 존재했기 때문에 지금의 개방형 사무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있겠지만요.

개방형 사무실은 보기에 꽤나 좋아 보입니다. 위에서 말한듯한 개방감, 직원 상호 간에 접근과 소통에 장벽이 개별형 사무실 구조보다

개선되어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개방형 사무실에 대한 코넬 대학교의 연구와 하버드대의 왕립학회보 B 발표 논문을 유심히 살펴보면

장단점이 명확히 존재하며 특히 우리가 장점이라고 생각하던 부분도 실제로 이뤄지지 않기도 한다고 하네요.


<Open Workspace(개방형 사무실)>

개방형 사무실에는 별도의 가벽 없이 책상을 나열하게 되기 때문에 상당한 개방감을 선사합니다.

또한, 시공방식에 따라서 개별 사무실 보다 공사비를 절약할 수단이 많고 팀단위의 과제를 수행하는데도 적절해 보입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단조롭지 않은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고, 유연한 레이아웃, 작업방식등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간구획이 자유롭기 때문에 별도의 업무세션을 위한 공간을 마련할 수 있죠.

이러한 개방형 사무실의 실제 효용성 증명을 위해 연구팀은 개방형 사무실로 변경을 앞둔 기업에 임직원들에게 연구를 실시하는데요.

Sociometric Badge라는 적외선 감지기를 사용해서 개방형 사무실의 도입 전후에 따른 직원 간의 상호작용, 스트레스 등을 연구하게 됩니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첫 글인 Cell office에 대한 글에서는 케미라는 단어로 조금 가볍게 접근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장, 단점으로 나열해 보겠습니다.


[●Open WorkSpace의 장점]

-Lay-out을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디자인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유연한 구성 덕분에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재구성이 용이하며 이벤트에도 용이합니다.

-잦은 조직변동에도 쉽게 대처가 가능합니다.


[●Open WorkSpace의 단점]

-개인 간의 상호작용과 소통이 오히려 감소하게 됩니다.

-소음으로 인한 집중력과 업무효율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지 못합니다.

-소음과 불안으로 신체적 피로함, 정신적 무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공조, 냉난방에 많은 비용이 들고 온도, 조명의 개별 조정이 어렵습니다.

-화재 예방에 취약합니다.


나머지 내용들은 상식적으로 구조와 업무순환관계를 생각해 봤을 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소통이 더 감소한다는 것은 상당히 의외였는데요.

실험에서 적외선 벳지를 착용한 직원들을 살펴본 결과 개방형 사무실로 변경하기 전보다 직접 소통이 70% 줄었으며 메신저와 메일을 통한 소통이 줄었다고 하네요.

사무실의 구조를 개방형으로 바꿔 서로 관찰이 용이하게 만들면 직원들의 행동 패턴이 변경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전략'을 찾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팀워크이나 소통의 활성화를 위해서 개방형 사무실을 고려하고 있다면 개방형 사무실이라는 전략이 잘 먹혀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개방향 사무실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전편에서도 말한 것처럼 결국 미래지향형 사무실은 일률적인 패턴으로 만드는 사무실이 아닌

조직의 방향과 문화를 파악하여 여러 형태의 사무실의 장점을 취합한 복합공간으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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