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스타트업에 가도 될까?
스타트업 이직 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
(공통) 업무강도 및 워 라벨
급여에 관한 질문만큼 많이 듣는 이야기는 업무 강도와 워 라벨에 대한 부분입니다.
과열 경쟁에 몰린 우리 청년들에게 있어서 이제 워라밸도 정말 중요한 결정 요소 중 하나이죠.
그런데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워라밸을 챙기기 조금 힘든 구죠입니다. 규모가 작을수록 더욱 그렇죠.
규모가 작으면 더 많은 업무들을 수행해야 합니다. 경영지원으로 예를 들면 일반적으로 300인~500인 이상 기업에는 회계(자금, 정산. 재무관리), 인사(채용, 인사기획, 교육, 급여), 총무(자산관리, 공간관리, 산업안전관리) 등 세분화되어 있으나 작은 기업에는 팀단위 업무를 한 명이 수행하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경영지원업무를 혼자 수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원이 적을 것이고요. 인원의 부족은 워라밸의 저해 요소이기 때문에 이직 또는 취업 시 워라밸이 중요한 요소라면 스타트업을 선택하기보다는 큰 규모의 기업을 택하시거나 중견기업 급의 스타트업에 지원하시는 게 좋고, 임직원 수도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겠죠. 다만 큰 규모의 스타트업이라고 해도 워라밸을 챙기지 못할 가능성이 꽤 높은데요. 아래 내용을 통해서 그 이유를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업무의 강도를 결정하는 요소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인원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처럼 스타트업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원이 넉넉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일당백의 사람을 원하기도 하죠. 규모가 작으면 작을수록 당연하게 업무는 더 타이트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규모도 작고 딱히 사업의 확장을 생각하지 않는 기업이라면 그냥 작은 중소기업과 동일하기 때문에 일도 쉽고 큰 리턴도 기대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겠죠. 업무량, 커리어, 워라벨, 연봉을 모두 얻으려면 사실상 우리에게 남는 선택지가 대기업 밖에 없는 슬픈 현실입니다.
2. 사업모델 신설에 따른 잦은 조직 변경
많은 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요소이며 공감하는 요소 중 하나일 텐데요.
스타트업은 인사발령이 아주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회사의 메인 비즈니스를 잘 성장시켜서 캐시카우를 만들었다고 해도, 대량의 부채와 함께 성장하는 스타트업의 특성상 회사는 계속 사업을 발전시키는 방법을 찾고 다각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매출과 영업이익률에도 많은 변화가 발생할 것이고요. 부서에 편성된 예산도 변경되는 경우가 많죠.
이처럼 우리가 속한 조직은 사업운영을 위해 편성되어 있는 만큼, 사업모델, 상품이 자주 변경된다면 그에 따른 인사 발령이 계속 일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통상적인 기업은 1년에 2~3회 정도 인사발령이 발생합니다.
스타트업은 어떨까요? 제가 겪은 스타트업들은 1년에 최소 6회 많게는 10회까지 거의 2~3배 정도의 발령이 있었습니다.
인사발령이 생기면, 사업조직은 새로운 전략수립을 해야 하고 지원조직은 모든 구성원 정보를 재구성하고 지원 계획을 새로 수립해야 하죠. 의지로만 견디기에는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시장판 같은 정신없는 상황을 잘 견딜 각오를 어느 정도 하셔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스타트업은 스트레스 관리, 유동성을 버티는 힘 등이 꼭 필요한 자격요건 중 하나입니다.
다음은 회사의 규모를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들을 다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