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인도도 해가 바뀌는 시간에 불꽃놀이를 하더라. 어제 평소처럼 잠들었는데 폭죽 터지는 소리 때문에 자정에 강제로 기상했다. 잠옷바람으로 옥상에 나가 잠깐 구경하다가 다시 들어와서 누웠다. 살다 보니 인도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날도 생긴다. ㅎㅎ
이제는 새벽에 여기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레드클래스 수업을 기다리며 앉아있을 때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은 자누 끝날 때까지 몸이 차가웠던 것 같다. 12월에 처음 왔을 때는 수리야 할 때부터 땀이 후두둑 떨어졌었는데. 겨울이 오긴 왔구나.
요가를 하러 왔지만 정작 하루에 요가를 진짜 하는 시간은 두 시간? 등하교하는 시간 전부 합쳐도 네 시간 정도밖에 안 된다. 물론 이만큼 하는 것만으로도 주말에는 온몸이 피곤하지만... 남는 시간에는 가끔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여름에 신청할 때는 너무 오고 싶었는데 막상 오고 나니 사서 고생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나는 공인티쳐에 대한 욕심도 없고 수련 이외에도 할 일이 너무 많고 벌써 연말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좀 떠있었던 것 같다.
나는 이미 마이솔에 왔고 한 달이 남았는데 이미 벌어진 일을 어떻게 하겠어. 고민하지 말고 앞으로 남은 모든 기회를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지내야겠다. 순수한 지혜를 찾아가는 여정에는 고민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