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등학교 2학년 예똥이다. 똥이나 방구라는 말에 몇 번 웃어 주었다. 식구들은 초등학생들이 똥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집에서는 내 이름에다 똥이라는 말을 붙여 예똥이라고 부른다. 언니가 예똥이라고 먼저 불렀는데 아빠와 엄마도 똑같이 부른다. 나는 멀쩡한 이름을 놔두고 예똥이가 되어 버렸다.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이라고 깔보지 마라. 어른들은 알아챌 수 없지만 우리만이 느끼고 있는 세상은 변화무쌍하다. 어른들은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산다고 생각한다. 나도 생각이 있고 한 고집이 있다. 내 생각은 어른들과 다르고, 나름 생각이 많아 복잡하다. 내게 펼쳐진 2018년 초등학교 2학년의 세상은 파란만장했다. 낱낱이 기록했다.
나 예똥이가 느꼈던 사연 많은 세상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2024년 5월
글쓴이 예똥이/옮긴이 누룽지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