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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차곡 Oct 29. 2020

전형적이지 않은 자들의 삶

얼마 전, 길을 걷던 누군가

 


로맨스, 판타지보다는 리얼리티나 다큐멘터리를 좋아한다. 특히 자연 다큐를 보다보면 세상에 전형적인 것들만 존재하는 건 아니란 것을 알게된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모습으로 태어나 의외의 장소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생명체들이 있다.

어떤 뱀은 뚱뚱해서 다른 뱀들처럼 S자로 움직이지 못한다. 그래서 애벌레처럼 느리기 때문에 나뭇잎인척 진득하게 기다렸다가 사냥을 한다.
손가락만큼 작은 어떤 쥐는 최약체라 숨어다니기 바쁘지만 맹독에 내성이 있어서 전갈과 싸워이겨 그를 잡아먹는다. 그리고 손톱보다 작은 어떤 달팽이들은 새에게 일부러 잡아먹혀 배설되는 방식으로 이동하고 번식한다.

한 책에서 이런 문구를 읽은 적이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이 이 사회에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어차피 가진게 다르고 생긴 모습이 다른데 누군가가 정해놓은 사회적 발달과업 리스트를 퀘스트 깨듯 달성하며 살 수 없다.
문득 섬이 된 듯 세상에 오롯이 혼자 남겨진 것 같아도, 외로워 할 것도 없고 모자란 것도 아니다. 다만 모두가 그렇듯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을 뿐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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