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질문 독서 [앵무새 죽이기]
젬 오빠는 나를 데리고 자기 방으로 가서는 침대 옆자리에 눕혔습니다. "잠을 청해 봐. 내일이 지나면 모두 끝날지도 몰라." 오빠가 말했습니다.
밤의 감정, 아침의 점검.
아침은 어제의 일에 대한 여러 감정이 이성적으로 정리되고,
오늘의 새로운 에너지가 만나는 지점이다.
그러므로 매일 아침 일어나 처음 드는 생각이 대부분 당신을 기분 좋게 한다면 인생은 바로 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인생을 한 번쯤 돌아보고 점검해도 좋다.
반대로, 밤은 발상이 자유로워지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미련, 후회, 슬픔, 우울이 노크 없이 제멋대로 찾아오는 감정적인 시간대이기도 하다.
늑대 인간이 밤에만 늑대로 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일지 모른다.
이 밤에 나는 큰 실수를 저질렀고, 내 인생은 망했고,
세상은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의 할 일은 편안한 면 티셔츠를 입고
빨리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가장 위험한 짓은 순간의 그 감정을 누군가에게
문자나 말로 전하는 것이다.
다음 날 아침, 그것들이 별것 아니었고
무엇보다 나에게는 문제를 해결할 힘과 의지가 있다는 것을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_024
미리 괜찮다고 생각해 보자, 어차피 괜찮아질 테니
(...)
시간이 약이라면, 그것을 이용하자.
지금이 바로 며칠 후, 몇 주 후, 혹은 몇 달 후라고 상상해 보자.
드라마의 암전 후 '몇 년 후'라는 자막이 뜨며
모든 문제는 해결되고 헤어스타일이 바뀐 주인공이 생기 있는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듯,
스스로가 그 주인공이라고 상상해 보자.
그리고
불분명한 미래가 아닌 분명한 현재로부터,
거짓말로 기만하며 나를 속이는 사람이 아닌
진실한 응원을 해주는 사람으로부터,
나를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부터 에너지를 얻으며
내가 괜찮아질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앞당겨보자.
(...)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_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