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올라야 할 각자의 산이 있다

by 김재완

누구나 올라야 할 각자의 산이 있다.


사람들은 산을 오르기 전

너무 많은 짐을 경쟁적으로 배낭에 구겨 넣는다.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 아이들은 초입에서 지쳐버리며

한 치 앞의 바닥만 보고 걷느라

멀리 볼 수 있는 시력을 상실한 채 몸만 자라게 된다.


짐을 줄이면 여정이 수월해지는 것을 알지만

불필요한 것을 버릴 지혜와 남과 다른 관점을 가질 용기를 가진 이들은 많지 않다

사유하는 것은 서툴고, 남을 따라 하는 것은 쉽기 때문이다.


이 산을 오르며 착각하는 것이 있는데

같은 산을 남보다 빨리 올라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산을 오르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다른 산을 오르는 타인의 속도나 그들이 메고 있는 배낭을 비교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이 산을 인생이라고 부른다.

이전 22화순대자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