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르지 않고, 순환한다.
인간의 주기로는 패션에서도 시간의 순환을 알 수 있고,
우주의 주기로는 혜성의 귀환에서도 엿볼 수 있다.
탁월한 예술은 시간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인간의 과거와 현재를 유유히 넘나들며 순환한다.
잔인했던 봄을 견디면, 희망의 봄으로 돌아오며,
따뜻한 방에서 남을 쉽게 비난하고, 벌판에서 타인을 괴롭힌 시간은
차디찬 겨울이 되어 자신에게 되돌아간다.
어리석은 존재는 시간의 순환을 무시한 채,
과거를 되짚어 보고 현재를 사유하려 하지 않는다.
이는 변화에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순리에 순행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