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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Jul 13. 2024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생각의 전환

향후 3년 후에 목돈이 들어갈 일이 있다.

아껴 쓰고 있기는 한데, 그래도 불안한 마음에 ‘여행은 가지 말자’고 말했더니, 남편이 말한다.


“절약하는 것도 좋은데, 차라리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게 어때?”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왜 난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돈에 관해서는 무지했다. 학교에서 일한다는 이유로, 돈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렇게 살다 보니 남은 건 그냥 그저 그렇게 평범하게 사는 중년이 되었다.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 돈을 따지는 건 좀 세속적이란 생각을 많이 했다. 애들에게 맛있는 것 사주는 돈을 아까워하면 쪼잔하다고 생각해 자주 사비를 털어 음식을 사주곤 했다. 그 씀씀이를 후회하는 것은 아니나, 그렇게 돈을 쓰다 보면 돈이 모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몇 년 전부터 사소한 지출은 줄이는 중인데, 이제는 ‘더 벌 생각’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앞선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돈을 더 버는 방법은 무엇인가. 하나씩 생각해 보기로 했다.

첫째로 주식, 코인, 부동산 투자가 있겠다. 몇 년 전부터 주식투자 책을 읽어보고 있으나 어려워 지금 깊이 있는 투자는 하지 못하고 있다.

둘째로 커리어를 활용하여 돈을 버는 것이다. 국어교사로서 경험, 수업 경력과 같은 전문성을 살려 강의를 하거나, 글을 쓰는 방법이다. 현재 고민 중이고 준비 중인 영역이다.

셋째로 유튜브와 같은 영상매체를 활용하여 돈을 버는 것이다. 주제는 다양하겠지만 제2의 직업으로 유튜버가 되는 것. 개인적으로 너무 늦은 시작 + 이미 포화 + 사생활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나에게는 부적절, 이다.

넷째로 창작하는 글쓰기, 그러니까 소설 등을 투고하여 등단하여 작가가 되는 방법이다. 웹소설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사실, 이쪽도 솔깃한다. 하지만 바늘구멍.


둘째 방법을 현실화하기 위해서 공무원 겸직허가 관련 규정을 찾아보았다. 지속성이 있는 경우,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는 경우 등 다양한 경우를 인정받아야 겸직허가를 받을 수 있다. 매년 새롭게 신청해서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다시 읽어보아야 한다.)


커리어를 활용하여 겸직 신청할 정도의 수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내 블로그와 브런치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겠다. 지금은 일상 에세이, 요리, 육아, 교육 등이 산발적으로 나열되어 있어 집중이 안 된다. 누군가 나에게 글을 요청하고 싶게 하거나, 강연을 의뢰하고 싶게 하려면 정리가 필요하다. 곧 방학이 다가오니 대대적인 개편을 할 예정.


그다음으로는 확실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것. 글쓰기를 한다면 수업 내용인지, 교육인지, 아니면 단순한 에세이를 쓰고 싶은지, 강연을 목표로 커리어를 쌓는다면 내 강점으로 살릴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여 길을 터 주는 것이다. 경력이 짧진 않으니 내 경험치를 콘셉트에 맞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이 역시 방학 때 할 일이다.


마지막으로는 생각을 전환하는 것이다. “돈을 아끼자.”, “절약하자.”, “덜 쓰자. “도 맞는 가치고 적절히 활용할 때 의미 있다. 하지만 이제는 ‘돈을 어떻게 하면 더 벌 수 있지?‘, ’ 내 경력으로는 어떻게 하면 월수입 말고의 부수입을 합법적으로 벌 수 있지?‘라는 생각을 하는 것. 그 생각이 바뀔 때 삶이 바뀌고, 내 미래가 바뀌고, 내 아이의 삶이 바뀐다. 과거를 돌아보는 성격은 이제 조금 버리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끊임없이 담금질하자. (약간 자기 계발서 같구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있다. 먼저 ‘수업’ 분야의 다양한 공모전에 지원 중이다. 경험치가 부족해서 아직은 미흡하지만 일단 도전 중이다. 혁신 교사상, 창의적 수업 공모전, 수업 지원단 등등 다양한 외부 활동에 도전 중. 결과가 어떻든 간에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내게 도움이 되리라. 안주하는 삶이 싫다. 그래서 방송국에서 일하고 싶었다. 안정성이 좋아 교사가 되었다. 7년 동안 육아와 병행하면서 놓친 나의 커리어를 이제 채우며, 한 단계 도약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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