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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Nov 16. 2024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난다. 사실, 어제오늘 2만 보 이상 걸어 다녀 엄청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꾹 참았다.

모두 잠든 시각, 마룻바닥에 누워 잠시 눈을 감으니 잠이 솔솔 몰려온다. 모르는 척하고 잠들면 그만인데 이상하게 이렇게 나 홀로 보낼 수 있는 시간에 잠이 들어버리면 그게 그렇게 속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일단 아이와 함께 있으면 결코 생기지 않는 조용한 시간이며

그래서 나 혼자 차분하게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인 데다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커피 한 잔 진하게 내려서 마시며 쉴 수 있는 시간을 버린 것 같아서다.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났다. 일어나 찬 물 한 잔, 드립 커피 한 잔 타서 옆에 좋아하는 카수카가 사탕 하나 놓고 작업을 시작한다. 오늘, 이런 시간이 주어지면 편하게 작업하려고 저녁도 적당히 먹었다. 알맞게 배부른 상태에서 노트에 오늘 할 일을 정리해 본다.


먼저, 글쓰기 프로젝트 원고 오탈자를 점검해야 한다. 가장 귀찮은 일. 하지만 해야만 글의 수준이 올라가는 일. 


두 번째는  '낭만에 대하여'라는 글감에 대한 내 이야기를 적는 일. 내가 생각하는 낭만, 내가 흠뻑 빠져드는 낭만에 대해 적어보는 일을 하는 것.


세 번째는 <중학생만 13년>이라는 내 연재 브런치북에 들어갈 한 아이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는 것.


마지막으로는 다음 주에 있을 수업 공개 학습지 및 수업 흐름도, 계획표를 작성해 보는 것.


어림잡아 네 가지 굵직한 일을 노트에 적어놓고 시작해 보려고 한다.


이렇게 살아가는 나의 삶이 적당한 수익을 창출해 주면 더욱 좋을 텐데 아직 그런 결과는 없다. 어쩌겠나. 아직은 부족한 걸.


무튼, 이제 시작해 본다. 모두들, 파이팅. 




사진: UnsplashJuja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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