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지난 7월부터 준비했던 작가와의 만남을 무사히 마쳤다. 미리 선발한 아이들과 함께 꽤 긴 시간 동안 준비한 행사였다. 책을 읽히고 질문을 받고, 그리고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길었지만 재밌었다. 집에 돌아가는 아이들의 표정도 무언가를 얻은 듯, 뿌듯해 보였다.
이제 2024년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다. 수업 공개도 일주일간 무사히 마쳤고 (총 6분의 선생님께서 들어오셨다!) 작가와의 만남까지 마치고 나니, 오늘 아침 긴장이 확 풀려 하루 종일 헤롱헤롱하다.
마지막으로 수행평가, 그리고 지필평가, 생활기록부만 잘 마감하면 된다. 가장 크고 무거운 일인데 그전에 한번 호흡을 가다듬고 가려고 한다. 방학을 하는 1월까지. 부디 힘내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몸이 지치고 힘들 때는 나에 대해 기록하고 정리하는 게 제일 좋다. 아무도 안 물어보았지만 그래도 적어보고 싶은 내, 이야기를 시작한다.
1. 좋아하는 색: 파란색.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2. 스트레스받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김밥, 떡볶이, 라면이다. 요새 동네에서 정말 맛있는 김밥집을 찾았다. 불어묵김밥이 제일 최애. 라면은 왕뚜껑 김치맛, 떡볶이는 그냥저냥 다 잘 먹는다. 라볶이면 더욱 좋고..
3. 스트레스받으면 제일 먼저 하는 행동: 커피를 타거나,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데 요새는 잔다. 일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자꾸 잠들어서 일은 밀리는 중. 자고 나면 조금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아서 좋다.
4. 좋아하는 커피 브랜드: 가리는 것은 없으나 요새는 산미 있는 것이 좋다. 그래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개인적으로 입에 맞지 않는다. 커피 메이커 사고는 커피를 내려서 회사에 가져간다. 머그컵에 조금씩 담아 먹으면 좋다.
5. 즐겨 먹는 디저트: 초콜릿보다는 사탕을 좋아한다. 사탕의 달콤함을 입안에 머금고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사탕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은 레몬사탕, 그리고 카수가이(일본 흑설탕 사탕)! 지금도 먹으며 글 쓰고 있다.
6. 케이크를 좋아하는지? 예전엔 케이크 크림이 느끼해서 먹질 못했다. 생일에도 케이크는 아예 안 살 정도. 그런데 요새는 케이크가 입맛에 맞아서 자주 먹는다. 이 역시 엄청 좋아하는 케이크 브랜드가 있는 것은 아니고, 크림맛이 맛이 있는 가게의 케이크라면 무척 잘 먹는다.
7.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 일단 시험문제도 다 내야 하고, 수행평가 채점도 2묶음(5개 반씩 두 종류)이나 남아서 그것부터 해결해야 하는데.. 이건 해야 하는 일이고, 하고 싶은 일은 케이크를 살까 말까, 책을 살까 말까(어제 모신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는데 읽어보고 싶다.) 고민 중.
8. 앞으로의 꿈? 강연하는 사람, 책 쓰는 사람, 그리고 지금처럼 선생님.
9. 좋아하는 계절? 봄은 변덕스러워서 싫고 여름은 더워서 싫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가을. 그다음은 겨울. 가을을 좋아하는 이유는 날씨 때문이고, 겨울을 좋아하는 이유는 코트를 입을 수 있어서. :-)
10. 좋아하는 옷 스타일? 대학 시절엔 샤랄라, 청순 가련 형 스타일로 입고 싶었으나 (가령 위키드의 글린다 같은) 잘 어울리지 않음을 깨달았다. 사실 제일 편하게 입고 좋아하는 스타일은 박시한 후드티셔츠에 청바지 입고 어깨에 노트북 가방 메고 왼손에 테이크 아웃 커피 들고 돌아다니는 그런 느낌 좋아한다. 요새 사실 매일 그렇게 다니기는 하고.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생각나면 (더 힘들고 피곤해지면) 이어서 쓰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