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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명 Jan 23. 2022

조용하고 차분한 힘

낮은 자세로 취하는 여유, 로우키

low key

: 형용사 (많은 이목을 끌지 않도록) 억제된 [절제하는]


바쁘게 돌아가는 성수동의 오후, 낮은 자세로 여유를 취하는 공간의 이름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살짝 낮은 밝기의 내부와 그윽한 커피 향, 베이지 톤으로 정돈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높이가 낮은 테이블과 좌석은 바닥과의 거리가 가깝다. 푹신한 소파에 기대어 다리를 편히 뻗고 내부 공간을 둘러본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자연광, 벽면에 남겨진 낡은 흔적, 포근한 면의 재질 등 오늘의 속도를 잠시 늦추어 긴장을 풀어주는 요소들이 눈에 띈다. 로우키라는 단어의 뜻이 그러하듯 공간 전반에서 낮음과 차분함, 그리고 여유의 가치를 발견한다.



커피의 향과 맛은 섬세하고 명확한 캐릭터를 갖는다. 균형감 좋은 한 잔에서 수준 높은 실력을 짐작할 수 있다. 카페인 보충용으로 확 마셔버릴 수도 있지만, 여유를 갖고 시간과 함께 천천히 음미하시기를 권한다.




위치: 서울 성동구 연무장 3길 6

시간: 평일 11:10 -20:00 /토 12:00 - 21:00 / 일 12:00 - 18:00

연락처: 02-2537-8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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