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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카나 Aug 29. 2021

자산 시장의 복잡계 특성

시장의 비효율성을 이용하면 초과수익을낼 수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chartist&logNo=222459442652&proxyReferer=



 

 오늘 아침에 위의 글을 읽었습니다. 이 글은 위의 글을 읽고 동의하는 부분과 그에 대한 생각을 작성한 글입니다. 먼저 시장에서의 복잡계에 대한 의미를 정리해주신 해당 네이버 블로그 글쓴이님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좋은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효율적

시장가설


시장은 효율적이지 않다.

 요즘 핫한 주식, 암호화폐 등 시장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 중에 시장은 전혀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저 또한 마찬가집니다. 유진 파마가 효율적 시장 가설이라는 이론을 주창했으나 아무래도 현실의 여러 사례들을 보면 시장이 그리 효율적이지 않아 보이죠.


 시장의 효율성, 비효율성을 이야기하기 전에 기존 경제학의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기존 경제학은 시장을 안정적인 균형이 존재하는 곳으로 상정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그 균형점을 찾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해왔다고 합니다. 이래야지만 시장이 예측 가능해지니까요.


 여기서 말하는 균형은 수요 공급의 원리에 따른 균형 상태입니다. 수요 공급의 원리에 따라 시장에서의 균형 가격이 정해지고, 이를 유지하려고 하는 성질을 가지게 된다고 해요.


 예를 들어서 요즘 핫한 삼성전자 주식을 이야기해봤을 때 이재용 부회장님이 3년간 240조를 새로 투자하겠다 라고 최근에 발표했는데, 이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가 잠시 반짝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에는 수요 공급 원리에 따라 새로운 내재가치에 알맞은 균형 가격을 찾아가려고 한다는 뜻입니다.


 이 예시는 새로운 투자 정보( 3년간 240조 투자 )가 들어왔고, 이에 맞춰 가격은 스프링을 늘였다가 놓은 것처럼 새로운 내재가치의 균형점을 찾아서 안정화된다는 것을 설명한 것입니다. 그래서 가격은 외부의 자극, 즉 음성 피드백의 영향을 받는 요소라고 합니다.


 하지만 주식 시장은 음성 피드백만 있는 시장은 아니죠. 가격은 뉴스라는 정보에 의해서만 반응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퍼온 위의 글에서 아래와 같은 부분이 있었죠.


주식시장의 붕괴는 사실상 주가 하락이 매도로 이어지고 그것이 다시 주가 하락을 부르는, 일반적인 투자 집단 사이에 형성된 심리적 피드백 루프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패닉셀(Panic Sell) 현상을 생각해보면 위의 말이 곧바로 이해되실 듯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자산의 가격은 관성의 법칙이 있어서 한 번 방향성을 정하게 되면 해당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추세를 그리게 됩니다.


 또한 위의 말은 외적인 정보( 위에서 예시로 들었던 삼성전자의 투자 소식 )만이 가격을 변동시키는 요인이 아니라는 말이 됩니다. 가격의 변화가 가격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과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거죠. 이를 양성피드백이라고 합니다.


 이런 양성피드백이 존재하는 이상, 시장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쪽으로 입장을 잡아보는 게 맞는 듯합니다. 효율적 시장가설에 따르면 직전의 가격 변화는 지금의 가격 변화의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하는데, 패닉셀이나 패닉바잉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직전의 가격 변화가 충분히 앞으로의 가격 변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니까요.


 그러면 이제 복잡계라는 개념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복잡계란 쉽게 말해서 복잡한 현상을 여러 요소의 상호작용에 의한 패턴으로 파악하는 학문으로 정의할 수도 있지요. 주식의 가격 변동을 복잡한 현상이라고 정의했을 때, 해당 현상은 새로운 투자 정보라는 음성 피드백뿐만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적인 행동 양상이나 기타 여러 복잡한 요소들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곧 복잡계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비슷한 복잡계 분야로 유튜브 시장이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이 어떤 영상으로 언제 어떻게 성공할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복잡계에서 성공할 확률을 높이기 위해 많은 영상을 찍는 등 노력을 하고 있죠.



초과수익의

핵심


 그리고 위의 글에서 예시로 나온 인공주식시장 실험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로운 실험입니다. 시장이 내재가치를 향해 안정화되지 않고 버블 및 폭락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이야기했죠. 마치 현재 주식, 코인 시장의 모습 같아 보입니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면서 위의 글에서 제가 생각하는 핵심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파머 박사의 견해에 따르면 시장 가격은 진화하며 발전하는 거래전략들 간의 상호작용에 따라 움직이며, 이 과정에서 가격이 내재가치를 정확히 반영하지 않는 비효율의 패턴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시장에서 비효율 패턴을 발견한 일부 투자자들이 그 패턴을 이용해 수익을 냄에 따라 그 비효율 패턴은 사라지지만, 시장은 새로운 비효율 패턴을 또다시 만들어낸다. 그러므로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의 핵심은...
미시적 패턴의 이익 기회를 최대한 빠르게 발견하고 이용하는 것


 제가 생각하는 투자의 핵심도 바로 이것입니다. 제가 홍익대에서 투자 강의를 했을 때도 학생 분들에게 패턴과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비효율적인 패턴을 발견한 일부 투자자들이 패턴을 이용해 수익을 냈다. 이 패턴이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많은 사람들이 해당 패턴을 믿기 시작하고, 그래서 해당 패턴은 효율적이 된다. 효율적이 될수록 해당 패턴을 이용해 초과수익을 낼 기회는 사라진다. 그러면서 시장은 새로운 비효율 패턴을 만들어 내고 이를 빠르게 캐치한 운 좋은 시장 참여자들이 초과수익을 발생시킨다."


홍익대에서 강의하던 자료 중


 제가 비효율적인 패턴을 그저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라고 뭉뚱그려서 설명했는데, 비효율적인 패턴을 몇몇 구체적인 예시로 정리해보죠. 무엇이 비효율적인 패턴이냐. 


 먼저 기술적 분석에 따른 패턴의 발생도, 비효율적인 패턴이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서 A라는 주식은 항상 4시간봉 RSI 30 이하에서 매수하고 RSI 80 이상에서 매도하면 꼭 수익이 나더라 라는 패턴이 있는 게 발견된다면, 해당 패턴이 비효율적인 패턴이 될 수도 있는 거죠.


 아니면 심리적인 요인에 따라 발생할 수도 있지요. 주식을 예시로 들었으니 코인을 또 다른 예시로 들어볼까요.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비트코인캐시에이비씨(BCHA)가 핫하니까 이를 예시로 들어볼게요. BCHA가 이캐시(XEC)라는 코인으로 1:1,000,000 비율의 스왑을 진행한다는 공지가 있었죠. 해당 공지를 보고 눈치가 빠른 ( 사실 이건 눈치가 빠른 게 아니라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지만 ) 시장 참여자들은 BCHA를 매수합니다.


 앞으로 스왑이 진행되면 시장에서 BCHA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고, 아직 시장은 이 가격은 효율적으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매수를 합니다. 운이 좋게도 BCHA가 상승했습니다. 뒤늦은 시장 참여자들이 급등한 가격을 확인하고 FOMO등의 심리적인 요인으로 뒤늦게 매수를 하여 수요가 급등합니다. 또다시 가격이 급등한 것을 보고 더욱 뒤늦은 시장 참여자들이 추격 매수를 진행합니다. 그래서 가격이 폭등하게 됩니다.


 이런 BCHA의 예시를 보면 몇몇 시장 참여자들이 BCHA 시장의 비효율적인 패턴을 발견해서 초과수익을 냈다.라고 이해하실 수 있겠죠? 그리고 BCHA의 가격 상승에는 어떤 변수들이 영향을 끼쳤나요? 근본적으로는 수요 공급의 원리겠지만 수요가 증가하게 된 변수는 너무나도 많죠? 그렇습니다. 복잡계입니다.


 결국에는 내재가치로 회귀하겠지만 ( 사실 코인은 내재가치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 그 과정에서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는 예시에서 보셨듯이, 확실하게 있었죠. 이런 미시적 패턴의 이익 기회를 빠르게 캐치하는 게 시장에서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BCHA의 가격 상승을 효율적 시장가설로 전부 설명하기는 어렵죠



 저는 17년부터 지금까지 비록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암호화폐 및 주식 시장에 참여했는데요, 암호화폐 시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인 사람들이 보통 저런 방법으로 수익을 냈습니다. 요즘은 소위 말해서 꿀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던데 이 꿀통이라는 단어가 곧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인 비효율적인 패턴이겠죠.


 




 예시가 너무 코인 시장으로 치우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데.. 저는 코인 시장뿐만 아니라 모든 시장에는 복잡계라는 시장의 특징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복잡계라는 요소 때문에 효율적 시장가설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구요. 이는 주식, 부동산, 원자재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가격이 정보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영향을 끼치는 변수가 너무 많고 해당 변수가 연쇄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까요.


 주식 예시 하나 설명드리자면, 요즘 2차 전지 섹터가 너무 좋더라.. 이런 이야기가 많죠. 그래서 2차 전지 주식 하나 샀는데 이게 상승을 합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니까. 그러면 이제 이 수요가 늘어날수록 패닉 바잉처럼 심리적인 현상으로 추가적인 수급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져요. 그러면 이제 해당 주식을 밸류에이션 했을 때 적당한 가격 수치를 넘어서는 가격으로 상승이 이뤄질 수도 있는 것이고, 이럴 때 해당 종목에서 잠시 동안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 비효율적인 패턴이 발생하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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