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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빨라지는 두 가지 비결

시간 제한과 핵심 파악의 힘

by 리더십마스터 조은지멘토

새롭게 팀장이 되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일이 펼쳐진다. 이제는 자신에게 맡겨진 업무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업무 흐름을 파악하고, 담당자별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팀장이 반드시 관여해야 하는 핵심 업무들을 챙겨야 한다. 자연스럽게 시간은 부족해지고, 업무는 끝없이 밀려온다. 그래서 신규 팀장들이 가장 자주 하는 질문이 있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한 가지 일을 끝내는 데 너무 오래 걸립니다.
어떻게 하면 일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일머리나 센스의 문제로 설명한다. 하지만 내가 오랫동안 현장에서 관찰한 결론은 다르다. 속도가 느린 사람의 대부분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간과 에너지를 '무한정 쓸 수 있는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즉, 시간이 부족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가 문제였다.


시간의 제한이 없으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완벽을 추구한다. 문장을 한 번 더 고치고, 자료를 조금 더 찾아보고, 디자인을 미세하게 수정하는 데 시간을 쓰다 보면, 어느새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의 경계가 흐려진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 마음이 일의 본질을 가려버리는 순간, 많은 시간을 들였는데도 이상하게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물이 나온다. 결국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보다 먼저, 어떤 일에서든 시간을 끝없이 쓸 수 있다는 전제를 없애야 한다. 즉, 스스로에게 제한을 걸어야 한다.


하지만 시간 제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속도를 결정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이 업무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빠르게 간파하는 능력이다. 속도가 느린 사람들은 대체로 핵심보다 부수적 요소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표현 하나를 다듬느라 시간을 보내고, 시각적 요소를 반복해서 수정하고, 비본질적인 디테일을 채우는 데 집중한다. 그러나 그런 수고 대부분은 실제 성과와 거의 연결되지 않는다. 반면 속도가 빠른 사람은 일을 시작할 때부터 이 질문을 던진다. "이 일의 본질은 무엇인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고, 없어도 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 하나만으로 에너지의 방향이 달라지고, 집중해야 할 지점이 선명해진다. 결국 핵심을 붙잡는 능력이 속도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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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간 한국대학생인재협회에서 만 명이 넘는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마케팅, 영업, MD 등 수백 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시켰습니다. 두아들의 엄마이자 12년째 개인 사업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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