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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내 일을 자기 일처럼 해주길 기대해선 안된다

그 기대가 나를 더 외롭게 한다 타인에게 실망하고 타인을 원망하게 만든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피곤하고 지칠 때, 책임이 과중될 때, 성과에 대한 압박감을 느낄 때 문득 이런 생각을 한다. '누가 내 일 좀 안 도와주나?', '아무도 마음처럼 일을 해주는 사람이 없네.' 등의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즉, 내 책임을 나눠질 수 있는 사람, 내 일을 나같이 해줄 수 있는 사람, 내가 신경 안 쓰고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안타깝게도 현실적으로 그런 사람은 없다. 없다고 생각해야 리더로서 롱런할 수 있다. 없다고 생각해야 멘털이 건강하게 유지되며 인간관계도 바람직하게 유지할 수 있다.


나는 한국대학생인재협회에서 만여 명이 넘는 대학생들을 겪어봤다. SKY, 해외대 등 유수한 대학 출신들도 있었으며 뛰어난 역량을 가진 학생들도 있었지만, 20여 년간 리더들을 키워내며 내결론은, 변질되지 않는 지속적인 오너십을 가진 자를 만나기란 정말 어렵다는 것이다. 끝까지 충성하는 인물은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그나마 한대협에서는 매주 지속적으로 비전을 제시해 주고 동기 부여를 제공하기 때문에, 대학생들이 일시적인 마인드세팅이 된다. 그 순간은 긍정심, 오너십을 가지고 일을 하지만, 그 시간이 부재하면 다시 본연의 이기적이고 부정적인 모습으로 돌아가더라. 마치 우리가 운동을 쉬면 다시 원래 안 좋았던 몸 상태로 돌아가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현실적으로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한대협처럼 매주 지속적으로 마인드 세팅과 멘털 코칭을 해주는 건 쉽지 않다. 그러니 타인에게 기대하지 말자. 그저 각자의 몫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하자. 내가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주어진 몫이라고 생각하자.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리더가 때때로 혼자라는 느낌을 받는 것은 사실 당연한 것이며 그 고독감을 자아성찰을 하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


- 해야 할 일이 왜 이렇게 많이 쌓인 것인지? 일을 미룬 것인지? 일을 생산성 있게 못하는 것인지? 인력을 적재적소에 활용을 못하는 것인지? 성과의 80%를 내는 핵심 업무보다 성과의 20%를 내는 자잘한 업무에 시간을 많이 쓰고 있지는 않은지 등을 점검해 보자. 


- 나는 왜 과도한 책임을 느끼는지? 그 책임은 정말 내가 질 수 있는 것인지? 내가 통제불가능한 요인까지 걱정하고 염려하며, 책임을 진다고 생각하진 않는지 생각해 보자.


- 나는 왜 성과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는지? 압박감의 근원은 어디인지, 나의 인정 욕구 때문인지? 근본적으로 나는 왜 일을 하는지, 성찰해 보자. 더불어 성과 지향적인 마인드가 장기적으로 얼마나 해로운지 공부하고, 성과 때문에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 때문에 성장한다는 것을 리마인드 하자.


'누가 내 일 좀 안 도와주나?', '아무도 내 마음처럼 일을 해주는 사람이 없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는 신호다. 그 신호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는 훈련을 반복하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진다. 타인에 대한 불만이나 원망을 멈추게 되고 오히려 자기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 순간부터 오히려 외롭다는 생각이 안 드는 아이러니가 일어난다. 


결론이다. 누군가가 내 일을 자기 일처럼 해주길 기대하지 말자. 타인을 탓하지 않아야 자기 자신이 행복하다. 마음이 편하다. 원망하려는 마음이 들 때는 자신을 돌아보자. 그리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선한 마음으로 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하다 보면 하늘이 당신을 돕지 않을까.


이 사진은 g_magnan 님의 작품입니다. Freeimages.com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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