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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빛소금 Jan 06. 2024

2024년의 1%

2024년 1월 5일 금요일

오늘이 벌써 2024년의 1%라고 한다. 2024년의 1%인 1월 1일~1월 5일에 뭘 했는지 한 번 적어볼까?

작년 마지막주 토요일인 12월 30일에는 템플스테이를 다녀왔다. 주지스님께서 해준 두 가지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하나는 테슬라 주식을 사라는 것과 하나는 매일 아침 내게 좋은 생각을 먹여주라는 것이다. 템플스테이를 다녀온 다음날인 12월 31일에는 침대에 누워만 있었고, 1월 1일도 누워만 있었다.

과거의 나는 내가 1월 2일 누워있고 싶어 할걸 미리 알고  병원 예약을 오전 10시로 잡아놨다. 다행히 이불 속 유혹을 가까스로 뿌리치고 병원에 갔다. 1월 3일에는 작년에 잠깐 함께 일했던 언니를 만나러 갔다. 언니는 내가 백수라며 밥도 사주고 커피도 사줬다. 진짜 잠깐 다녔던 회사고 둘이서 밥 딱 한 번 먹었었다. 그때도 언니가 풀코스로 쐈는데! 진짜 너무 멋진 언니다! (당신은 그저 빛. 언니 내가 얼른 안정적 이어져서 진짜 진짜 맛있는 거 사줄게)


4일에는 언니와 사촌동생 하은이를 만났다. 며칠 전 언니랑 싸워서 마음이 안 좋았었다. 하은이가 함께 있었던 덕분인지 이 날엔 언니랑 하나도 안 싸웠고, 언니랑 하은이가 꺄르르 웃는 것만 보고 있어도 그저 웃음이 났다.



오늘은 2024년의 1%라는 걸 말해준 청예작가님을 만났다. 청예작가님이 안 만나주셨다면 오늘도 누워만 있었을지도 모른다. 내일은 약속이 없지만 2024년의  1%를 이렇게 보내고 나니 내일은 누워만 있을 거란 무서움과 두려움이 사그라들었다. 남은 2024년의 99%도 오늘까지의 1%처럼 보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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