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uuly Mar 08. 2024

데이터 분석과 현대판 점쟁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어제 침착맨과 마인드 마이너 송길영씨의 개인 인터뷰석을 보았다. 그걸 보면서 송길영씨의 작업들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나도 그러한 직업을 가지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송길영씨는 데이터 마이닝을 통한 데이터 분석을 주업으로 삼으시는 분으로 보이는데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미국에서 공부하신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인류학적 이야기들이 많은걸 듣고 그런 생각을 했다. 송길영씨가 만들었다고 하는 '핵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핵가족'을 처음 쓴 것도 인류학자인 머독이 썼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라던가. 그외에도 기억은 안나지만 무언가 인류학 느낌이 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가 했던 이야기들을 대략 요약해보면 앞으로 "AI가 대체할 만한 일은 피하는 게 좋다",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것이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업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 "직종을 바꾸는데는 최소 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니까 직종을 바꾸기 전부터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한다" 정도가 인상에 깊게 남은 이야기들이었다.   


    이걸 나에게 적용해보면 내가 좋아하는 일이면서도 대중의 니즈가 있으면서도 AI가 대체하지 못할 일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을때. 나 역시도 송길영씨처럼 데이터 마이닝을 통한 데이터 분석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려면 조금씩 그러한 일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하고 그건 최소 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나는 5년후에 그러한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국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변화의 순간을 포착하고 기민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도태되기 십상이기 때문에. 이를 위한 노력을 지금부터 해보려고 한다.   


    데이터 분석 자체가 재밌다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건 세상이 변화하는 순간들을 포착하는 걸 좋아하지 않나 싶다. 내가 청년에게 관심을 많이 가진 것도 나 스스로를 설명하기 위함도 있지만 그들이 세상이 변화하는 순간들을 누구보다 빠르게 포착하고 삶에 체화하는 세대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세상이 변하면 문화가 변하고 그러한 문화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개인의 삶의 지형을 바꾸게 된다. 그로 인해 개인도 변하게 되는 일련의 양상들이 재밌다고 생각이 들었고 그러한 변화를 예측하고 어떻게 순응할지를 고민하는 것 자체가 흥미로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내가 하고자 하는 데이터 분석은 이를 위한 데이터 분석이리라. 그런 의미에서 나는 데이터 분석을 하고 싶다기 보다는 데이터 분석은 도구 일 뿐 내가 하고 싶은건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고 예측하고 싶은것에 가깝다.   


    침착맨이 송길영씨를 일종의 현대판 점쟁이 처럼 표현을 했는데 그 부분에 동의를 굉장히 한게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미래를 예측하고 싶고 그걸 현재로 적용하려는건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에 이러한 작업들이 어찌보면 과거의 점쟁이와 분리해서 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의 점쟁이와 현대판 점쟁이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어제 영상을 보면서 다양한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도 인사이트가 많은 컨텐츠를 보면 글로 푸는 작업을 많이 하고 싶다. 이것 자체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내 나름의 준비다.   

작가의 이전글 빈곤 과정 - 1장,2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