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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정현 Dec 08. 2023

대리운전 중 참 견디기 힘든 순간이 뭔 줄 알아?


대리운전 중 참 견디기 힘든 순간이 뭔 줄 알아? 


콜을 러브호텔로 받았는데 남성고객이 차 앞에서 

젊은 여성을 꼭 안아주고 헤어진 뒤 차 안에서 

자신의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여보, 나 이제 곧 도착해!''라고 

다정하게 속삭이는 걸 들을 때야.


이런 순간은 창문 네개를 다 내리고 달리고 싶어. 

차 안의 공기가 썩은 것처럼 불쾌하거든. 정말 불쾌해.

썩은 공기를 마시면서 30분을 운전하는 건 정말 견디기 힘든 일이야.

대리운전은 그마저도 모른듯 운전대만 잡고 가야해. 숨죽이고 엑셀만 밟지.

누군가를 대리한다는 게 참...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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