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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강훈 Sep 27. 2022

튀르키예 가기 전 아부다비에서

코로나19가 서서히 떠날 낌새가 보이면서 확 찐자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마스크 의무화도 이젠 효력이 끝나가고 각국에서 여행 규제도 풀리고 있다. 민감한 여행사들이 선 상품 홍보와 모객 등을 펼칠 때는 이미 여행국의 상황 인지가 된 후에라야 가능하기에 이젠 다시 여행의 시기가 돌아온 것이다.


오늘은 튀르키예로 떠난다. 직항이 아니어서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공항에서 환승하는데 여유시간에 사막투어를 간다. 짧은 새벽시간이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사막에서 별들을 바라보고 캠핑하듯 식사를 하고 다시 공항에 돌아와 이스탄불로 향한다. 결국 사흘 만에 호텔에 들어간다.


그렇게 들어간 튀르키예 여행은 누구나가 거쳐가는 코스일 것이다. 패키지여행이기 때문이다. 적성에 맞지 않아 큰일이다. 분명 기어나갈 터인데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삼 일간의 공백, 짐칸에 들어간 가방은 삼일 뒤에 호텔로 도착한다. 들고 다닐 가방에는 뭘 챙겨야만 할까? 다 챙겼다는 가방을 몇 번씩 풀고 빼고 나누고 했지만 짝지의 손길로 다시 바뀐다.


공항은 확실히 달라졌다. 코로나 극성기의 폐허 분위기는 벗어났다. 튀르키예 비행기도 만원이다. 대부분 한국인이다. 귀국하는 르키예인들도 간간이 섞여있다. 9시간 10분 비행에 5130마일을 날아야 아부다비에 도착한다. 시간은 저녁 11시경 같다. 그래서 몇 시간 버스를 타고 사막 야간 투어를 하는 것일 테다. 다시 그만큼 버스를 타고 공항에 와 이스탄불 비행기를 탄다. 결국, 이스탄불 호텔에는 밤늦게 도착한다.


분명 첫날의 일정 같건만 그 사이 지나간 시간은 삼일이나 된다. 한국 시간으로는 하루를 지낸 뒤의 이야기지만, 힘들고 거친 오랜 시간이 걸린 일정이라 두 번째 이야기는 이스탄불 호텔에서 첫밤을 잔 뒤 사일째에 들려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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