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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강훈 Oct 15. 2022

언제나 다시 일어서리라

수난의 역사를 거치면서 오늘에 이른 한민족의 고난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 악순환 속에서 사라지거나 멸망하거나 복속되지 않고 여전히 버티고 있다. 우리 민족은 어쩌면 이런 버팀이 아니고 승승장구할 수도 있는 유일한 민족 같다.


침략이 있을 때마다 수많은 민초가 죽고 끌려가고 수많은 이민족들이 이 땅 어딘가에서 숨어 살라면서 뿌리를 내렸다. 정략적으로 그런 위장 정착을 시도한 일본 침략자들의 시도 아래 무려 60만 명이 패전 후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인으로 위장해 살고 있다. 74년이 흐른 지금 그들은 완전히 한국인처럼 살고 있다. 시간의 흐름으로 보면 대략 3백만 가까이로 늘었다고 예측된다.


대한민국이라고 하지만 암약하거나 때로는 공개적으로 일본인임을 드러내는 이들의 발언과 행위는 한국인으로서는 잘 납득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 같다. 위장이 아니라 한국인으로 살기 위한 뿌리내리기였다면 아마도 한국인이 되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 모든 상황은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인으로서는 전혀 문제가 없기에 당연스럽다.


꼭 그런 변신한 일본인만 그럴까? 일본인이 되고 싶었던 말종 한국인도 많았다. 종일 매국의 정신과 처신으로 누가 보아도 일본인처럼 살고 싶은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그들은 일본인들에게서 새로운 삶을 얻었다는 맹종으로 똘똘 뭉쳤고 그런 변절을 가리기 위해서 한국인에게 더욱더 매몰찼다. 변절자가 더욱 혹독하게 자기편을 압살 하는 경우는 시대를 떠나 국가를 떠나 무수하게 많았다.


일본인의 위장 편입을 논하려고 쓰는 글이 아니다. 그런 침략의 고난과 해괴한 침략의 잔존 역사와 배반과 변절의 참혹함이 오랫동안 무수하게 우리를 짓밟았어도 꿋꿋하고 더욱 강하고 더욱 알차게 버티고 꽃 피우고 세계에 드높인 기상의 민족이 누구던가! 바로 우리 한민족 아니던가! 


우방이 우리 나아갈 길을 훼방을 놓고, 아직도 민족의 반은 적으로 나뉘어 있어 호시탐탐 전쟁의 기운이 드리워져 있어도, 사방의 적들이 호시탐탐 이 땅과 민족을 짓밟으려 기회를 엿보는 중이더라도, 자격도 능력도 애정도 없는 정권이 시작부터 국력과 국격을 허물어뜨려도, 우리는 언제나 의연하고 언제나 강건하고 언제나 지혜롭게 대처할 것이다.


그저 지나치듯 무기력하지 않은 한민족의 기상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기운으로 일어설 것이다. 고난과 고통은 한민족이 앞으로 세계를 이끌 민족이 되기 위한 훈련의 시간이어서 더욱 강하면서 더욱 유려한 문화국으로 우뚝 설 것이다. 그러니 동포여, 작은 시련에 주눅 들지 말고 기운차게 일어서서 지난 선조들이 가꾼 광활한 우리 땅과 더불어 최고의 언어 한글과 그로부터 꽃 피운  문화의 찬란함을 기반으로, 현재와 미래의 빛나는 자산으로 꽃 피워 세계를 이끄는 선도국이 되는 그날을 위해 두 손 꼭 잡고 두발 힘 있게 디디고 다시 일어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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