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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송은 May 25. 2021

[나의 이십 대 보고서 #8] 좁은 시야의 날  

다 알 순 없어도 멋진 나의 날들

계획이 지루하게 이뤄지는 나날입니다. 우울하기도 했고, 무섭기도 했어요. 그러다 지금은 마음이 편합니다. 꽉 쥔 손을 피기까지는 괴롭지만 피고 나니 다양한 바람이 손바닥에 머물러요. 풍요롭습니다. 꼭 힘을 빼는 게 무조건 정답이 아니란 건 알아요. 바통을 꽉 붙들고 뛰어야 할 때가 있고 손아귀에 힘을 빼고 바통을 넘겨야 할 때도 있으니까요. 그 눈에 보이지 않는 시기를 유연하게 맞이합니다. 오늘은 시야를 아주 좁게 하고 코 앞에 일들에 마음과 몸을 기울여요. 바로 앞에 사랑하는 사람과 잘 지내고요. 나를 향한 하늘의 뜻이 못 담길 자리는 없습니다. 좋은 하루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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