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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And STORY X AI

Life={(Emotion+Reason)×Desire}/Story

포털 사이트 인물정보란에 면 직업란이 있다.

나는 현재 연구인, 영화감독, 음악감독으로 되어있다.

해당 사이트에서 만든 분류에 의한 것이지만,

사실 난 단 한 번도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자 한 기억이 없다.

그냥 내가 원하고 하고 싶은 일 하려고 스튜디오를 창업한 뒤에

20년이 지난 지금, 내 이름 옆에 저런 키워드가 붙은 것이다.


'키워드(Keyword)' 


지금 생각해 보면 내 삶을 관통한 키워드는 '스토리(Story)'인 것 같다.

'인간의 삶은 감정과 이성, 그리고 욕망으로 점철되어 있는 Story다.'

수학공식으로 표현하자면,

Life={(Emotion+Reason)×Desire}/Story

라고 깨달았음을 말하는 것이 더 옳은 표현일지 모르겠다.


초등학교 때 처음 쥔 기타가 날 음악인으로 만들었고,

중학교 때 극장에서 본 한국영화 '비 오는 날의 수채화'가 영화인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레코딩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녹음 분석을 하다가,

지금의 녹취분석 전문가 프로파일러가 되었다.


녹취분석은 다양한 분석 카테고리가 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분석도구의 발전과 그에 따른 법조계의 변화와 함께 진화한 것이다.

크게 녹취 신호 분석과 녹취 내용 분석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내용분석은 2006년 검찰에서 성범죄 사건 기소시 피해자 진술분석 제도를 도입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1960년대에서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미국, 소련의 냉전시기에 KGB, CIA, FBI,

그리고 이스라엘 모사드를 비롯한 해외 각국의 첩보기관의 정보 분석가들이,

냉전시대 종식 후 은퇴하면서, 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연과 저술에 의한 임상 자료들이

다수 공개되어 민간 영역에서의 관심과 연구도 저변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학문에 있어서는 임상심리학, 상담심리학, 범죄심리학, 사회심리학, 뇌과학 분야,

그리고 언어 및 비언어 행동분석, 기타 현장에서는 수사 신문기법, 수사심리학 등이

관련 분야라고 볼 수 있다.

이중 공통적으로 다수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심리학'이다.

개인적으로도 심리학, 정신분석학, 뇌과학에 관심이 많아 관련하여, 유명 강사의 특강도 듣고

지인인 전문가를 통해 추천받은 책도 여럿 보고 공부하며 연구한 결과 느낀 점은,

이는 참고자료일 뿐 맹신하면 위험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 역시 늘 하는 말이지만, 분석자마다 해석의 차이, 여러 학설, 이론이 존재하는 만큼

견해 차는 늘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나 역시도 절대 공감하는 바다.


어떤 학문도 절대적 진실을 단정해서 논할 수 없고,

인간의 삶을 재단하고 정의하며, 심판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인간의 일상에서 발생하는 분쟁의 끝은 필요하기에,

비록 감정적 종결은 못하더라도, 이성적 분쟁의 종말은 있어야 하기에,

우리는 법을 만들고 판사로 하여금 재판을 하도록 하는 것일 게다.


법원에 갈 필요가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잘 모르겠으나,

직업이 직업인지라 종종 법정에 가게 된 나는 갈 때마다 느낀다.

정말 원고, 피고, 검사, 변호사 누구의 주장이 사실이고 진실인지

분석하기 전에 말로만 듣고시쳇말로 1도 모르겠다.


법조계에 이런 말이 있다.

법정은 거짓말 대잔치 향연의 장소다.

주인공만 바뀔 뿐, 각 사건마다 스토리 비슷한 드라마다.


내 책상 PC모니터에는 언제부턴가 늘 붙어있는 포스트잇이 있다.

"예단, 속단을 경계하라!"

녹취분석 감정자문을 하다 보면, 앞서 언급한 대로 주인공만 바뀔 뿐

유사한 패턴의 사건을 매번 접하게 된다.


그래서 나에게 또 다른 욕망이 생겼다.

AI를 활용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분석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거짓말 탐지기를 만들려고 하는 것인가? 되물을 수 있다.

이미 거짓말 탐지기에 대한 효용성은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될 수 없고,

여러모로 기술적인 제한이 있다.


그러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분석 플랫폼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그 출발은 '스토리'다.


음악인으로 영화인으로 그리고 현재는 정보분석가로 살면서

이를 관통하는 감정적, 이성적 삶에 대한 욕망 한가운데에는 늘 스토리가 있음을 자각했기 때문이다.


보이스 피싱 사기꾼도 제일 먼저 시나리오를 쓴다.

심지어 얼마 전 뉴스에는 영화감독이 보이스 피싱 취재차 이들 조직과 접촉했다가 동화되어 이들과 같이

공모하여, 범죄 시나리오를 쓰고 실행하는 어처구니없는 행위로 처벌을 받는 보도도 있었던 바와 같이,

우리 인생은 현실이 영화보다 더 허구 같은 일들이 너무 많은 스토리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다.


'스토리 AI 분석 플랫폼'인가?


수 천 년간 인간은 역사를 스토리로 엮어왔다.

일류 역사상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저서, 성경책(Bible)부터

국내 조선왕조실록까지 그리고, 수많은 신화와 기타 문학작품 등등

여기에는 인물이 있고, 사건이 있고, 배경이 있다.

이것을 빅데이터로 분석해서, 각 분류 항목별 클러스터화하여 관찰하다 보면, 분명 어떤 패턴이

보일 것이고, 이를 통해 다양한 사고의 판단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를 들어, 흥행에 성공한 영화와 실패한 영화의 시나리오와 영화 후기 그리고 영화 평론가 글들의

텍스트에서 각각의 핵심 키워드를 발췌하여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분석하여, 유의미한 함의점을

도출한다면, 엄청난 제작비를 지출해서 만든 영화의 실패를 최소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등이

바로 이런 응용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일부 유명 영화제작사들은 이미 AI전문가를 고용해서 이런 분석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범죄 수사 및 재판의 경우에 있어서도,

증인이나 용의자, 피고인 등이 거짓말을 할 때 자주 사용하는 키워드들이 있다.

이미 이것은 수많은 경험칙에 의해 우리 같은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그러나 단순하게 진술함에 있어 그 단어의 유무만으로 진실여부를 판가름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앞서 심리학 관련해서 설명한 바와 같다.

때문에 맥락이 필요하고, 관련 시퀀스, 녹취 음성이 있을 때는 비언어적 언어적 신호상의 데이터 표출,

영상이 있을 때는 행동까지 모두 클러스터화 하여 분석해 패턴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전문가라면 엄청난 임상 경험과 그에 따른 경험칙이 뒤따라야 한다.


진술 하나당 녹취파일이 최소한 1시간 이상이다 보니,

숙련된 전문가라도 이것을 천천히 보면서 분석하려면 최소한 2~3시간 이상은 족히 걸린다.

그리고 문서로 정리하고, 이를 경험칙에 따라 논리 논증하려면 또다시 몇 주가 걸린다.

이에 따른 인간의 감각적 피로도는 더욱더 심해지기 때문에 일이 과적되면 될수록

분석의 능률은 떨어지고, 예단 속단에 의한 확증편향적 사고만 늘어나게 될 뿐이다.

매번 지적되는 경찰의 초동수사의 문제점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에게 노출되는 사건 사고의 사례는 굵직굵직한 사례만 보도되지만,

경찰들의 일은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주인공만 바뀔 뿐 매번 유사한 사건사고의 형태를 접하다 보니

그때마다 신고자의 정서에 공감하여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한다면 상상만 해도 몇 년은 고사하고

몇 달 이렇게 경찰 업무를 수행하면, 과로사로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는 것은 단순한 기우만은 아닐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4차 산업 혁명, AI시대에 도래한 위치에 서있다.

AI의 머신러닝, 그리고 딥러닝까지...

데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신뢰수준은 높아지고, 예측가능한 기댓값도 다양해진다.

즉, AI가 앞으로 우리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큰 도구가 될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도구는 다루는 주체가 올바른 목적과 방향을 설정해 줄 때,

비로소 도구로써 그 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다.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이 법칙은 하루 3시간, 일주일 20시간씩 10년 또는 하루 6시간씩 5년 동안

꾸준히 노력하면 전문가가 된다는 법칙이다.


20년이라는 나의 창업 이후의 시간만 계산해도,

음악, 영화, 녹취분석의 경험이 각각 1만 시간은 족히 넘었라.


AI가 아무리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빨리 처리할지언정,

결국 해석하고 판단하는 것은 인간의 몫이다.

그 이전에 분석에 필요한 함숫값을 정하고, 키워드를 뽑는  역시 인간이 해야 한다.


따라서,

AI와 인간은 협력적 동반자로서 함께해야 할 숙명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1만 시간에 사용된 인지능력(Perception)과 통찰력(Insight)을

이제는 AI의 기술로 확장시킬 때다.


혹자는 AI가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을까 봐 두려워하지만,

실제로는 AI를 이용하지 못하는 이들이 일자리를 빼앗기는 것일 뿐,

올바른 AI기술과의 협력은 수많은 전문 영역에 있어서 매우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STORY X AI는 우리 인간의 삶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도구로써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그리고 그 출발을 나는 인간의 삶의 천착이자,

삶의 도구라 일컫는 'STORY' 분석에서 시작하고자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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