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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제 zeze Dec 18. 2021

무형의 영감을 주는 곳 :: 코사이어티 Cociety

창작자들의 놀이터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82-20

매일 12:00 - 20:00, 매주 월요일 휴무

#성수동 #코워킹스페이스 #문화복합공간 #정원 #카페 #전시 #언맷피플 #도시재생 

@cociety_





CO+SOCIETY, 성수동에서 느끼는 한적함

성수동은 서울숲, 뚝섬역 인근의 상권으로 인해 사람들이 모여드는 장소임과 동시에 오가는 차도 많아 이동량도 높은 지역이다. 한때는 뜨내기들의 장소라고 했지만 대략 2010년도를 기점으로 서울시에서 기획한 성수동 수제화 거리 프로젝트 이후 공장을 리모델링하여 특유의 느낌을 주는 공간들이 하나 둘 생겨나며 빠르게 성수동만의 색깔을 칠해나갔다.




복잡함에서 한발 벗어날 수 있는 곳

기다란 출입구를 걸으며 밀도 높은 곳에서 조용한 곳으로 변화되는 공간감이 좋다. 성수동에 이런 곳이 있다고?


성수동은 그 안에서도 구역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다. 초기 트렌드를 이끈 대림창고와 대형 공장이 밀집한 성수2로와 성수역과 조금 더 가깝고 요즘 떠오른, 소규모 상점들이 밀집된 연무장길이 있다. 신사역 가로수길과 세로수길을 연상하면 쉽다.


반면, 코사이어티의 위치는 위 두 군데를 벗어난 서울숲 주상복합 아파트 건너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덕분에 여유로움 속에 4개의 동을 갖춘 독채형 건물과 그 안에 중정을 갖게 되었다.




공유에 기반을 둔 코사이어티 서울숲점

4개의 동(BLOCK A~D / 오픈된 곳 B, D)


A, C동은 세미나, 워크숍 등 대관을 위해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투명 슬라이딩 유리창 안으로 보이는 꽤나 감각적인 공간이 꼭 방문해 보고 싶다.


생각보다 크지 않은 규모였지만, 높은 천정과 위쪽으로 뚫린 통창 덕분에 쾌적하다. 사람의 아이레벨과 맞게 창이 뚫려있어도 좋지만, 저렇게 한참 위에 있으면, 개방감에도 좋고 눈이 부셔서 피곤한 느낌도 덜 든다. 다락은 코로나로 임시 중단 상태인 게 아쉽다.





불쑥 나타난 정원


성수동처럼 공장이 밀집해있던 지역에서 보는 유들유들한 식재 매스감은 딱딱한 공간을 유하게 풀어준다.

이곳은 B, C, D동이 공통으로 접하고 있는 중앙정원이다. 코사이어티는 다채로운 공간만큼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분위기가 환기된다. 카페에서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더욱 정적인 공간으로 들어서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자발적 고립의 공간

카페의 안의 안의 안쪽에 위치한 D는 자발적 고립적 공간이다. 명상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조금 춥지만, 위 어닝을 내려 반실내로 쓸 수도 있다.




하늘을 마주하는 전시공간

실내와 실외 중간쯤 있는 파빌리온을 닮은 이곳은 전시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필요한 누구에게나 이렇게 열려있기도 하다.



Instagramable

정원에서 들어올 땐 알 수 없지만, D동에서 되돌아나가는 길엔 들어온 문이 프레임이 되어 정원이 펼쳐진다.

사람들의 눈앞에 펼쳐질 공간을 미리 예측하여 그 장면을 실현시키는 것은 디자이너의 일이다. 그러한 장면이 많을수록 우리는 공간이 감각적이라고 느끼는데 특히 들어올 땐 몰랐지만 퇴장하며 새로운 장면을 같은 공간에서 마주하면 공간에 대한 마지막 기억이 좋게 남는다.


100M 멀리서도 보이는 하트로 만들어진 포토존보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마주치는 경험이 더욱 짜릿한 이유다. 이런 공간은 사람들이 저절로 핸드폰을 집어 들어 사진을 찍는다. 이런 곳을 우리는 #인스타그래머블 한 공간이라고 부른다.



트렌치 디테일





영감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는 곳.

기업, 아티스트, 큐레이터 등 프로덕션을 업으로 삼는 프로 창작자들을 위한 공간만으로 조성된 곳이 아니다. 셰어하우스의 공동 거실처럼 나만의 공간이 필요한 개인들도 많이 찾는다. 코워킹스페이스, 문화복합공간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코사이어티는 온전히 하나의 공간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점이 코사이어티가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는 틈이기도 하다.



... 아늑한 조명, 따뜻한 커피가 있고, 좋은 음악이 흐르는 ... 느슨한 대화가 있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곳. 그 안에서 나의 '프로덕션'이 이루어지는 공간

언맷피플, 이민수 대표



결국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이 공간을 정의하는 건 바로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요즘은 필요에 따라 공간들이 속속 생겨나는 추세이다. 코사이어티의 등장은 그런 흐름에 맞춘, 크리에이터들의 놀이터가 될 수 있는 곳이 생겨났다는 뜻이니, 앞으로도 성수동은 창작자들의 집합소로서 무한한 영감을 주는 곳으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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