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도 약간의 미열이 남아
주말 내내 저녁마다 맞으려고 미리 준비해 둔
비타민 링거를 결국 다 맞았다.
나는 12월 31일에 퇴원할 생각이다.
아직 100% 완치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는 나가야 한다고 느낀다.
이유는 분명하다.
불편하고, 힘들고, 때로는 위험하더라도
병원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더 활동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바깥에 나가면
휠체어에 앉아 있는 시간이
거의 사라질 것이다.
휠체어는 정말 편하다.
너무도 편한 의자다.
바로 그래서,
나는 떠나야 한다.
그 편안함에서 벗어나야
다시 걸을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