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미국소설
⭐⭐⭐⭐
1권 p504
"칼렙과 아론이라. 자, 이제 너희들은 사람이 되었고, 형제의 일원이 되었으며, 저주받을 권리를 얻게 되었노라."
사실을 받아들이기에 적당한 나이는 없다. 오직 어리거나 너무 나이가 많거나. 어릴 땐 어지러운 상처가 되고 나이가 들어선 배신감을 느끼게 되고.
애덤 트래스크를 중심으로 그의 동생 찰스, 애덤의 아내 캐시, 찰스와 캐시가 부정하여 낳은 쌍둥이 형제 아론과 칼렙. 이 가족의 역사에 예언자 사무엘과 같은 역할을 하는 새뮤얼 해밀턴까지.
성경의 카인과 아벨, 에서와 야곱 형제를 빗댄 두세대 형제의 이야기가 성경과 호응하면서도 역설적으로 대립마는 상황을 맞는다.
소설은 성경이 기록하고 지정하는 형제의 운명을 전복시킨다. 축복이 저주가 되고 저주가 축복이 된다. 첫째의 운명이 둘째가 되고 둘째의 운명이 첫째가 된다.
2권 p353
"저흰 아버지가 나쁜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가여운 녀석들. 너희들이 어떻게 알겠니? 다른 아버지를 가져 본 적이 없는데."
악마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캐시는 애덤과 쌍둥이를 버려두고 SM을 다루는 포주가 되지만 소설에서 그는 여리고성을 함락시키는데 도움을 준 기생 라합, 그리고 창부인척 시아비 유다와 관계를 가진 며느리 다말과 같은 역할을 한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떤 선택을 하게 되고 어떤 결과를 맞던지 그 불가해한 상황의 의미를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이해이며 그것이 세계를 이뤄가는 축복의 유언이 된다.
p.s. 존 스타인벡의 소설이 재미있다고 왜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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